매일신문

전화 한통으로 식품 위생검사

'식품' '먹는 물' '축산물' 등의 위생과 안전성을 한꺼번에 검사하는 지역 최초의 국가공인 민간연구원이 문을 열었다.

지난 17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개원한 (주)영웅 대구경북환경생명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환경연구원, 국립수의과학연구원으로부터 각각 식품, 수질, 축산물에 대한 위생검사기관 승인을 획득해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별도의 연구기관이 없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수질검사소에서 민원인의 의뢰를 받아 각종 검사를 해주었으나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각 기관마다 고유의 업무가 있는 데다 식품제조 판매업소와 수질검사 대상만 각각 1만 여 곳 및 7만 여 곳에 이르고,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축산물 지역의 축산물 생산량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민간연구원인 만큼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한다.

민원인들이 공공연구원을 활용하려면 샘플을 채취해 직접 가져다 주어야 하지만, 대구경북환경연구원은 OCSS(One Call Service System)체제를 구축, 전화 한 통화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종합 분석시스템인 TAMS(Total Analysis Management System)를 갖추고 있어 신속·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미량의 미확인 유해물질을 10억분의 1까지 검출하는 '가스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GC/MS)'와 유해중금속을 1조분의 1까지 검출하고 방사능 물질까지 알아낼 수 있는 '유도결합플라즈마-질량분석기(ICP/MS)'를 포함해 농약, 수중 발암물질, 식품첨가물, 수중 음이온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대당 5천만원~2억원을 넘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본격 마케팅에 나선 지 보름남짓만에 BR코리아(던킨도넛제조사), 마듀(케이크전문점), 맥도널드, 우리농산 등 주요 식품업체들로부터 46건의 검사의뢰가 쇄도했다.

유명호 실장(화학공학 박사)은 "100여 종 20억원 상당의 첨단 장비를 보유한 대구경북환경생명연구원은 지역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향후 지역대학 환경, 식품, 축산, 화학, 화공 등 관련 학과와 산학협정을 체결해 공동연구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53)817-2399.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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