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산업 환경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벤처 위주로 재편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향후 벤처의 핵심 성공요인이 경영자 개인 능력 위주에서 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영능력 확보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영수 박사(벤처기업협회 정책연구실장)는 지난 28일 대구벤처센터에서 열린 '벤처산업의 비전 및 성장단계별 지원 정책' 세미나에서 한국 벤처 산업의 5대 정책과제로 △M&A(인수·합병) 시장 활성화 △거래소 시장과 차별화된 코스닥 시장의 역할과 특성 제고 △벤처기업, 벤처캐피탈의 유동성 확보 지원 △정부조달시장 참여 기회 확대 △창업지원 시책의 내실화 등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이날 "침체에 빠진 한국벤처가 재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M&A시장의 활성화"라며, 구체적 방안으로 "△M&A 전용펀드 확대 및 활성화 △코스닥 등록법인과 비공개기업간의 합병 및 분할 조건 완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주식교환제도 개선 및 주식현물투자 특례 인정 △주식매수청구권행사를 위한 매수가격 결정기준 개선" 등을 제안했다.
벤처기업의 현황과 관련, 김 박사는 2001년 말 정부의 인증을 받은 벤처기업 수가 1만1천392개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 2월말 현재 8천690개로 감소 추세에 있으며, 벤처캐피탈 역시 2000년 147개에서 올해 3월 현재 126개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벤처캐피탈의 신규투자는 2000년 2조원에서 지난 해 6천억원 수준으로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그러나 "벤처기업(2001년 기준)은 GDP 20조원, 고용 36만명, 수출 60억 달러를 국내 산업에 기여했으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2008년에는 고용 200만명, 수출 30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제조업을 기준으로 한 벤처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21.7%로 대기업 0.8%, 중소기업 3.4% 보다 훨씬 높고, 경상이익율도 벤처기업 5.1%, 대기업 -0.6%, 중소기업 2.2%로 나타나 벤처기업은 여전히 우리경제의 중요한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상 대구테크노파크 부단장(경북대 교수)은 "현재 정부와 벤처기업협회의 벤처정책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벤처기업의 정책이었다"고 비판하고, "대구·경북을 포함한 지방의 벤처정책은 M&A(인수·합병) 시장 활성화 보다 유망 벤처 창출과 지원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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