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장애인 문인들이 만들어 내는 잡지 '민들레'가 올 5월로 창간 10년을 맞았다.
지난 91년 서울에서 한국장애인문인협회가 구성된 뒤 93년 대구.경북지회가 창립됐고 94년부터 민들레 창간호를 펴내 지난 24일로 지령10호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대구 수성구 파동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10호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지회는 제5회 청민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어 시(백경현.김문택).소설(안승서.김효진)수필(임영자.장화연) 등 3개분야 당선자에 대한 축하행사도 가졌다.
전국 장애인 문인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청민문학상은 지금까지 장애인 문인 15명을 등단시켰으며 응모작도 시 200여편, 소설과 수필 각 20편에 이를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민들레는 한국장애인문인협회서 발간하는 계간지 '솟대문학'과 함께 장애인 문인들의 등용문으로도 한몫하고 있다.
소설가로 등단한 김금철(49) 대구지회장은 "갈수록 작품들도 좋아지고 있고 응모도 많다"면서 "경북지회가 올해 분리돼 새로운 문예잡지를 창간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장애인 문인들의 활동은 더욱 활발할 전망"이라 말했다.
대구소설가협회 송일호 회장은 "장애인 문인들의 글은 자신들만의 독특하면서 뛰어난 감각을 바탕으로 쓴 내용들이어서 짜임새와 작품성이 훌륭한 글들이 적잖은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대구.경북지회측은 올해 1월 경북지역 회원들의 편의를 감안해 대구지회와 경북지회를 분리, 24일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초대경북지회를 맡은 김진균(49) 지회장은 "지역 장애인들의 잠재적인 문학적 소질을 발굴하고 창작 의욕을 북돋워 줄 문학상도 제정토록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한국장애인문인협회 대구지회 회원은 80여명이며 경북지역은 40여명에 이른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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