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치의 제도라고 할 수 있는 초.중등학교 교의(校醫)활동이 너무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
경주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내 초교 46개교와 중등 19개교에 교의를 지정, 일정액의 진료수당을 지급하고 연중 1회씩 학교를 찾아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해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각종 질병을 찾아내 치료토록 처방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연중 단한차례 검진으로 제한된데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을 형식적으로 검진할 때가 많아 학부모들이 "교의 활동에 문제가 있다"면서 제도개선을 꾸준하게 건의해 오고 있는 실정인 것.
특히 오전 10시에 도착한 교의가 오후 일찍 검진을 끝내는 등 불과 3, 4시간만에 모든 검진을 마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일부 학교의 경우 심장소리를 청진해 보거나 미리 선정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문진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경우 취학 직전 학생을 대상으로 현재 교의활동을 전용해서라도 국가부담으로 필수적인 몇가지 검사를 시행하는 제도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학교측에서도 지금의 교의제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게 공통된 여론으로, 취학직전 학생의 건강진단 결과를 입학할 학교에 제출해 이상이 있는 학생은 교의를 맺고 있는 병.의원에서 세밀히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교육청 한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진료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현황파악이 안되고 있다"면서 "원칙은 진료과목별 전문의가 전담해야 하지만, 진료수당이 적고 전문의가 부족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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