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항 항공소음 전국 최악

올 1/4분기 대구공항 항공소음이 전국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국 6개 공항 중 대구공항 소음도가 86웨클(WECPNL)로 가장 높았고, 44개 측정소 중에서도 공항 인근 신평동 지점 소음도가 90웨클로 최고를 기록했다.

항공기소음한도인 80웨클을 초과한 곳은 대구공항과 광주공항(84웨클) 2개소였고, 인천공항은 62웨클로 소음도가 가장 낮았다.

또 80웨클을 초과한 지점은 전국 측정소 44곳 중 10곳이었는데 이중 대구공항이 절반인 5곳이나 됐다.

대구공항 6개 측정지점 중 80웨클을 초과하지 않은 곳은 방촌동(78웨클) 한곳에 불과했다.

항공법상 항공기소음도가 80웨클을 넘으면 소음피해 예상지역으로 지정돼 방음시설 설치 등 소음방지대책을 세워야하고, 90웨클 이상인 지역은 소음피해 지역으로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공항이 항공소음이 가장 심한 공항이라는 불명예를 안은데 반해 제주 및 인천공항 주변은 소음기준을 넘어선 곳이 없었다.

또 김포, 광주, 제주공항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음도가 2, 3웨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대구공항 소음이 다른 공항에 비해 특히 심한 것은 공항지역내 군용공항이 함께 있어 군항공기의 운항 횟수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WECPNL(Weighted Equivalent Continuous Perceived Noise Level)=가중등가 지속감각 소음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의해 권고되고 있는 항공기소음 평가단위. 항공기의 운항횟수, 운항시 소음도, 소음지속시간, 소음발생시간 등을 반영해 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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