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내 TV브라운관 등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오리온전기가 30일 외환은행 등에 돌아온 어음 66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를 냈다.
회사측은 빠른 시일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
오리온전기의 발행어음은 약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01년 기업실사결과 부채가 1조2천960억원으로 나타났다.
협력업체 240여개에 종업원 1만2천명인 오리온전기의 부도로 지역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우려된다.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31일 "5월이 영업상 비수기인데다 이라크전쟁과 사스(SARS) 확산 여파로 매출액이 당초 예상에 못미쳤다"며 "설상가상으로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입원자재 공급이 제대로 안돼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조업차질로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리온전기는 5월 매출액을 520억원으로 잡고 자금운용을 해왔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브라운관 생산 2개라인이 중단되면서 하루 25억원의 손실이 발생, 이달 매출이 420억원 정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자금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채권 금융기관들이 여신회수를 서두르고 채권사들이 채권회수에 나서는 바람에 회사의 모든 운영자금이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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