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경호의 체험교육 이야기-문양앨범 만들기

원시시대 암각화에서부터 오늘날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주변에는 수많은 종류의 문양들이 있다.

평소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우리 의식에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있으면 돋보이고 없으면 허전한 생활 예술 양식의 하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문양을 주제로 한 체험 교육은 때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선조들의 미의식과 예술감각을 일깨워주는 좋은 학습이 될 뿐 아니라 창의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문양에 대한 손쉬운 학습법으로 문양 앨범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자.

▲문양이란=문양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문양과 그림의 차이는 무엇일까? 문양의 종류엔 어떤 것이 있을까? 문양의 의미와 시대별 특징, 종류 등에 대해 알아보는 데는 아무래도 인터넷 사이트를 빼놓을 수 없다.

문양의 의미와 종류(www.moonyang.com), 전통문양과 한지문양(heegallery.pe.kr), 기와문양 (www.kiwart.com), 문양 자료실(www.bluedesign.pe.kr) 등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양 살펴보기=현재 우리 생활 속에서 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생활 문양에서부터 예술품, 건축에 이르기까지 관심만 가지면 엄청난 종류의 문양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우리 집에는 어떤 문양이 있는지 찾아보자. 이불, 장판, 창살, 벽지, 그릇, 타일, 도자기 등 곳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종류의 문양을 사진으로 확대 촬영하거나 그려서 용품별로 분류해 보자.

우리 집에서의 문양 찾기가 끝나면 집 밖으로 나가 보자. 아파트나 집 담에 그려져 있는 문양과 길거리 보도 블럭의 문양, 한옥집 대문의 문고리나 장석, 처마끝, 기와에 있는 문양 등 평소 눈에 띄지 않는 곳곳에 문양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문양을 하나씩 찾는 아이들의 입에서 '어, 저런 곳에 저런 무늬가 있었네'란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발걸음을 좀 더 멀리 나가면 박물관의 유물이나 전통 사찰, 탑, 암각화, 한옥, 고분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찾아볼 수 있다.

문양을 주제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평소 박물관이나 사찰 등을 다닐 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문양 찾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적지의 문양들은 하나하나 독특한 모양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강 그리거나 멀리서 촬영할 게 아니라 반드시 가까운 거리에서(접사) 촬영해야 의미가 있다.

▲문양으로 학습하기=문양을 발견한 장소와 날짜를 기록하고 어떤 곳에 새겨져 있었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종류의 문양인지를 스크랩하면 좋은 문양 앨범이 된다.

그 외 문양 학습은 기존 문양을 '모방'하거나 기존의 문양에 나름대로의 생각을 넣는 '첨가', 문양의 특정 부분을 '삭제'하는 방법과 함께 여러 문양을 하나로 합쳐서 새로운 문양을 만드는 '조합' 활동 등으로 이루어진다.

문양 학습 활동을 통해 자신의 문양까지 만들어볼 수도 있다.

선이 빚어내는 무늬와 모양의 세계에 빠져들다 보면 독창적인 예술적 창작은 물론 선조들의 역사와 생활 양식, 예술 세계까지 만나는 주제 학습까지도 쉽게 이루어진다.

(체험교육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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