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신-구 주류 '신당'대치 첨예화

민주당 신당 추진 기구 구성문제와 관련 구주류측의 반발이 구체화되고 있어 신.구주류간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 소속 의원들은 3일 회동을 갖고 4일로 예정된 당무회의 무산을 주장하는 한편 "신당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 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우리도 신주류측과 같이 하기 싫다"며 "다만 갈려면 곱게 가야지 왜 당을 깨고 갈려고 하느냐"며 신주류측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제세력들은 20명 정도의 탈레반 세력들"이라며 "이들이 80여명 되는 중도.보수 성향의 동료의원들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 최고위원은 "개혁.진보 정당이 중도정당으로 탈바꿈해 지지층 저변 확대를 꾀하는게 세계적 추세"라며 "이같은 추세 속에 신주류측은 굳이 개혁정당로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또 전날 열린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신당에 대한 언급은 혼란만을 가중하는 모호한 답변"이라고 평가하면서 "민주당 정통성을 지킨다며 구주류측 입장에 동의하는 듯 하더니 개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개혁 신당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통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모임에서 신주류측의 신당 구성 작업이 '당무회의서 신당기구 상정.통과 → 운영위원회 구성 →신주류측 지도부의 위원회 인사 구성 → 10만 대의원 모집 → 범개혁 성향의 단일정당 구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판단하고 금주 중 우선 당무회의 상정을 적극 저지키로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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