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에 대구 선발팀이 시육상 남자초등부 400m계주 6연패의 위업을 이룩한 데는 박철진(46·죽전초교 교사) 감독의 열정이 있었다.
육상 선수 출신이 아니기도 하지만 다른 스포츠 종목의 선수 출신도 아닌 그가 대구 육상의 저변을 튼실히 다져온 것이다.
지난 78년 교사로 첫 발을 내디딘 그는 80년 단지 가장 젊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재임중인 학교에서 육상 감독을 시작했다.
그와는 인연이 멀어보였던 육상 감독을 맡았지만 그는 심혈을 기울여 선수들을 지도했다.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나름대로 이론 공부도 하면서 애정을 기울였다.
선수들이 훈련할 때 동작을 세심하게 고치는가 하면 아동 심리를 바탕으로 컨디션을 파악하는 등 선수들과 함께 호흡해왔다.
이렇다 보니 성적도 좋아 그는 계속해서 육상 감독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 98년부터 이번 체전까지 소년체전 남자초등부 400m계주 6연패를 이끄는 등 소년체전에서 8년간 금메달만 19개를 따게 만들었다.
이전까지 육상에서 약세를 보였던 대구는 이로 인해 육상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경명여고의 이진선, 이상화, 시지중의 배준석 등 현재 대구 육상의 기대주들이 모두 박 감독의 지도를 거쳤다.
이번에 남자초등부 200m와 계주팀의 일원으로 우승, 2관왕이 된 김보현(12·송현초교 6년)도 그가 만든 '작품'이다.
김보현은 담력이 좋아 큰 경기에 강하며 순발력과 스피드 등 단거리 선수로서 나무랄 데 없는 재질을 지녔다.
박 감독은 "보람도 많았지만 힘든 일도 많았다.
앞으로 좋은 후배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 대구 육상을 계속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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