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고추장이 암 예방 및 항암,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남대 장류연구소(소장 최청 생물산업공학부 교수)가 3일 영남대 국제관에서 개최한 2003 전국학술회의에서 서울대 약학과 서영준 교수는 '고추의 매운 성분, 캡사이신의 발암억제' 주제발표에서 "일반적으로 자극성이 강한 매운 음식물이 위 점막을 손상시켜 만성 위염과 위암발생률을 높인다는 인식은 오류"라고 지적하고 "고추 추출물과 캡사이신을 쥐에 투여한 결과, 기존 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에 버금가는 위궤양 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매일 일정량 고추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위궤양 발생을 억제하거나 이미 생긴 궤양을 치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캡사이신이 위에서 생성되는 대표적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소아민의 돌연변이성을 억제하는 한편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기 때문에 항암작용도 있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캡사이신의 암세포 사멸효과'에 대해 발제한 영남대 약학과 김정애 교수는 "캡사이신은 사람의 신경암.신경교암.간암.방광암 세포 모두에서 효과적으로 세포사멸을 유도했다"면서 "캡사이신의 암세포 사멸효과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는 '고추장의 암 예방 및 다이어트 효과'를 주제로한 논문에서 고춧가루보다 고추장에서 항(抗) 돌연변이 효과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숙성된 전통고추장과 숙성되지 않은 전통고추장, 공장식 상품용 고추장, 고춧가루의 메탄올 추출물을 이용해 효과를 측정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고추장이 숙성되면서 항돌연변이 효과가 증가되고 특히 전통고추장이 그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나 고추장의 발효과정과 제조방법 등이 암 예방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흰쥐를 이용한 식이섭취 실험에서 숙성된 고추장이 고지방 식이로 인한 체중증가를 감소시켜 정상에 가까운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 반면, 숙성되지 않은 고추장의 경우에는 고춧가루 군과 거의 비슷한 감소효과를 나타냈으며 상대적으로 체중감소효과가 그리 크지 않았다"면서 "고추장 제조과정에서 발효 유무가 체중감소, 지방조직감소에 큰 변수"라고 주장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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