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특단의 시내버스改善策 세워라

대구시내버스의 고질인 서비스 개선은커녕 오히려 더 후퇴하고 있다는 본지(6월2일자)의 보도는 서민들 입장에선 절박한 사안이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버스요금을 인상(일반인 입석 600원에서 700원, 좌석 1천200원에서 1천300원)한데다 국비와 시비를 합해 연간 102억원의 보조금까지 나가는 마당에 서비스는 오히려 더욱 나빠지고 있다면 시민들 입장에선 당연히 불평을 하기 마련이다.

또 버스회사측에선 경위가 어찌됐든 종전보다 수입이 오른 만큼 서비스를 향상하는 건 의무이자 고객에 대한 도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보도내용을 보면 배차시간 15분인 버스가 한번씩 결행되기 예사이고 시간에 쫓겨 승강장을 그냥 통과하거나 첫차 막차시간을 어기는 바람에 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라는 불평의 목소리는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닌 듯 하다.

특히 출근시간대에 30분만에 버스에 오르게 된다면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겐 지각으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뿐 아니라 신분상의 불이익까지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 운전사들은 노선을 숙지하지 못해 우왕좌왕하거나 운전중 휴대전화를 하느라 버스운행까지 불안하게 하고 심지어 담배까지 피우는 행태는 법규위반으로 운전사들이 자제해야할 사안이다.

또 이같은 사례는 버스회사의 철저한 교육이 절실한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대구시내 버스회사들이 갈수록 수입의 감소로 적자에 시달리다못해 벌써 전체 32개 회사중 약 절반이 도산, 경영진 교체, 버스기사들에 운영권을 넘겨주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이해못하는 바 아니다.

그럴수록 고객서비스라도 최선을 다해 여건개선에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더욱 절실하다는 점을 버스회사나 운전기사들은 유념해야 한다.

또 대구시 당국은 버스공배제에 따른 불편한 점 등 대중교통의 여건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할 것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