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할인점서 인라인 활보

모 할인점에 가족끼리 쇼핑을 하러 갔는데 좋지 않은 인상을 받은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쓴다.

방과 후에 초등학교 5, 6학년쯤 되어 보이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요즘 한창 유행하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매장을 활보하는 것이었다.

물론 안전하지 못한 도로보다야 낫겠지만 철모르는 어린이들이라고 해서 쇼핑장소에 들어와서까지 그것을 타야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자칫 유아를 데리고 즐겁게 쇼핑하는 사람들과 부딪치거나 기타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매장직원들은 본연의 목적에 너무 충실해서인지 그 아이들을 제재할 생각도 않는 것 같았다.

인라인 스케이트 붐을 타고 어디든지 마음껏 달리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탈 줄 아는 공중도덕의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에 섭섭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가정의 달인 5월도 지났다.

많은 사람들은 가정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가정 교육의 중요성 또한 이야기한다.

이러한 때 우리는 비단 이런 일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설에 대하여 가장 기본적인 공중도덕을 지키자는 교육이 잘 이뤄지도록 어른들부터 더욱 솔선수범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김나영(대구시 읍내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