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스초점> 대구 주둔 미군병력 증가 가능성

미2사단의 한강 이남 이동 배치가 확정되면서 대구.왜관 등에 미군 기지가 추가로 건설되거나 기존 기지에 배치인력이 증가될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구 경우 미군 인력이 증가할 경우 캠프워커의 헬기장 및 활주로 반환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것.

지난달 15일 열렸된 미20지원단과의 한미친선협의회에 참석했던 대구 남구청 관계자는 "그때 이미 미군측이 병력 추가 배치와 캠프워커 내 아파트 신축에 관해 언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미군 재배치가 시작되면 지원부대의 성격을 띤 병력이 대구.왜관.부산 등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 추가되는 병력이 묵을 숙소로 캠프워커 내에 아파트를 신축할 계획이며 신축안이 정해지면 남구청에 통보하겠다"고 미군측이 말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미군측이 가능성 차원에서 말하긴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확정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추가될 규모는 소대 규모(50명선)라고 했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캠프워커 미군의 20~30%에 해당하는 병력이 추가 배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대해 미군 관계자는 "가능성만 있고 확정된 것은 없다"며 부인했지만 LPP(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대해서는 "군대의 일은 조직 특수성상 그때 가 봐야 알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논의가 진행 중임을 암시했다. 작년 3월 결정된 LPP는 캠프워커 내 헬기장과 활주로 일부를 2007년까지 반환하기로 했었다.

미군기지 되찾기 시민모임 배종진 대표는 "캠프워커에 아파트를 신축할 공간이 없음을 고려하면 미군 재배치로 LPP 백지화 가능성도 없잖다"고 긴장해 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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