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과음으로 인한 갑작스런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음주애호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불황과 가정문제 등 각종 스트레스가 겹쳐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는 음주가들이 늘어나면서 연령대에 관계없이 과음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숨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3일 오후 5시15분쯤 포항시 대도동 최모(51)씨 집에서 최씨가 잠을 자다 숨진채 발견됐다.
최씨는 평소에 술을 자주 마셔 온데다 숨지기 전에도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후 2시24분쯤 해도2동 선화아파트 입구에서도 이모(34.포항시 구룡포읍)씨가 엎드린 채 숨졌다.
이씨는 이혼 후 술을 많이 마신데다 이날도 과음에 따른 갑작스런 신체변화로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또 지난달 5일 새벽 5시25분쯤 포항시 구룡포읍 임모(44)씨도 술을 마시고 집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선원인 임씨는 출어일수가 줄어드는 등 경기가 악화되면서 술을 많이 마셔왔다는 것.
이처럼 올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각종 변사사고 46건 가운데 술로 인한 갑작스런 사망이 10여건을 차지, 무려 25%에 달할 정도다.
포항알코올상담센터 김수룡(40) 전문의는 "술을 마시고 잠을 자면 알코올성분이 중추신경을 자극해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갑자기 숨지는 경우가 있으며, 알코올흡수에 따른 저혈당과 탈수로 신체변화를 불러일으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자기 전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고, 술을 마시더라도 상습적인 음주는 피하고 3일 정도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ℓ짜리 양주를 1시간 내에 마시면 거의 치사량에 가까우며, 소주는 6병을 마시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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