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도 시공업체 채무 입주민 부담 잘못

김천시 한일 부곡 임대아파트(499가구) 입주민 400여명은 5일 김천시청과 국민은행 김천지점 앞에서 각각 집회를 갖고, 시공업체 부도로 아파트가 가압류돼 분양당시 30여억원의 채무액을 입주민들이 부담하게 됐다며 이중 지방세와 연체된 이자 등을 탕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입주후 시공업체인 (주)한일주택건설이 곧장 부도나 임대보증금(2천360만원)을 되돌려 받지도 못하고 현재까지 거주해오다 최근 분양시기가 도래해 대부분 입주민들이 분양을 원하고 있으나 지방세 등 채무액이 많아 분양받는데 어려움이 많다는것.

입주민들은 "채무중 재산세 등 지방세 1억8천만원과 시공업체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의 이자 연체금 10억여원 등은 시공업체와 연관된 채무인 만큼 전액 탕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중태(53) 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시공업체 채무를 입주민들이 떠 안았고 당초 김천시가 하자 등이 많은 상태서 아파트 준공검사를 해줘 아파트 대지뿐 아니라 건물까지 가압류된 점 등을 감안해 이들 채무는 전액 탕감돼야 한다"며 "시장이 입주민 대표를 대행해 해결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입주민들은 이날 시청 및 국민은행측과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점은 찾지 못하고 서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만 듣고 이날 집회를 마쳤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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