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80년대 '한강의 기적'을 바탕으로 하여 88올림픽게임,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국제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경제발전과 더불어 스포츠강국으로 급부상하게 되어 세계의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한류(韓流)열풍의 영향으로 문화적, 경제적으로도 많은 나라들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혹은 한국에서 일을 하고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수가 해마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젠 한국이 그들을 사회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서로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한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영어는 물론 중국어 등 두 가지 이상의 주요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시대적인 요구인 것 같다.
나는 중국어를 좀 더 친숙하게 여기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1989년 '재한 중국교수연합회'초대회장으로서 수년간 전국 각 대학을 순회하면서'전국대학생 중국어웅변대회', '전국대학생 중국노래경연대회'를 개최하였고 좋은 호응을 얻었다.
나는 이러한 성과 뒤에 아쉬움이 생겼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거의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매년 수많은 한국학생들이 중국대륙으로 유학을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중국학생도 한국에 유학을 오는 경우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리고 조선족과 일부 한족(漢族)여자가 한국남자와의 혼인관계로 한국에 들어오며, 게다가 구미공단 등 전국 각지에 중국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산업연수생들과 러시아인 등의 근로자들이 대거 입국하고 있다.
한국은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존하는 나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한국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경시대회는 있었으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경시대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나는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맞이하여 대구시청의 주도하에 한국어 실력향상을 위한 국내 최초로 시범적인 '전국 외국인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웅변대회와 한국노래경연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절실히 요망된다고 생각한다.
국제도시인 대구시가 이번 국제적인 행사인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계기로 해서 매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웅변대회'와 '한국노래경연대회'를 개최하여 대한민국 안의 외국인이 한국어를 사랑하고 한국인과 화합을 꾀하는 노력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쿵칭신(孔慶信·중국·영남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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