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 무석이라는 도시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도시를 돌아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거리의 신호등이었다.
우리나라처럼 빨간색, 초록색의 불만 켜지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숫자로 신호 시간을 초 단위로 표시해주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대기시간이 1분이라면 60부터 시작해 점점 숫자가 적어지는 것이다.
그 신호등을 보면 신호가 얼마나 남았는지, 지금 내가 출발하면 시간 내에 건너갈 수 있을지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길거리의 차나 사람들 모두 여유있어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횡단보도의 녹색 신호의 경우 신호가 바뀌자 마자 깜빡거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다가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마음이 바빠져 뛰어가게 된다.
그나마 신호 대기시간이 짧아 노약자들의 경우 횡단보도를 채 다 건너기도 전에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어 항상 위험을 무릅쓰고 건너야 한다.
조급증 없이 좀 더 여유있는 거리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숫자 표시 신호등과 같이 작은 변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좀 더 넉넉하게 만들지 않나 싶다.
박분자(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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