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7월 말 경북도의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된다. 이같은 인사요인은 엄이웅 정무부지사가 6월말 임기가 끝나는 경북개발공사 최제동 사장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데다, 18일 경북도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박윤용)가 발표한 '44~45년생과 장기근속 실국장은 용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이 부분적인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직협은 '우리의 요구'라는 성명을 통해 "공무원법상 정년은 보장돼 있지만, 최소한 44~45년생 간부 공무원과 현직위 10년 이상 실국장은 용퇴하는 것이 적체된 인사에 숨통을 트는 것은 물론, 신정부 출범에 따른 시대 조류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최근 대구시의 경우도 44~45년생 간부직 공무원 퇴진에 따른 실국장과 구.군청 부단체장 인사를 단행한 적이 있는데다, 경북도 본청과 시.군 부단체장 중 일부 간부도 이미 명퇴를 신청했거나 임기전 용퇴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래저래 인사태풍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서고 있는 느낌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5급 이상 44년생 간부직은 김영재 경제통상실장과 김광주 건설도시국장, 석창순 경산부시장,김길원 안동부시장, 김선원 칠곡부군수, 안정수 종합건설사업소장(명퇴신청) 등 10명이며, 45년생은 17명이다. 현직위 10년 이상 실국장은 박윤정 사회복지여성국장(45년생)이 해당된다.
따라서 김영재 경제통상실장이 퇴직후 정무부지사로 임명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다, 그간 논란이 되었던 청도부군수 인사 문제도 도본청과 시.군간 교류 형식으로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어서 5급 이상의 대규모 간부급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년째 재직 중인 허수만 울릉부군수의 자리 이동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공직협의 퇴진 성명에 대한 일부 대상자들의 비공식적인 반발이 없지는 않다. 모 국장은 "후배들이 다짜고짜 나가라고 하니 슬프다"면서 "직협 회원들도 머잖아 똑같은 서러움을 당할 것"이라고 서운한 심경을 드러냈다.
반면 하위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인사를 통해 도정을 일신해야 한다는 상당한 내부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오로지 인사 시기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 이전이냐 이후냐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성대 경북도 자치행정국장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조만간 대폭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것은 사실"이라며 "공직협이 세대교체를 내세우며45년생 선배 공무원까지 나가라고 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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