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욕만 앞섰던 대구 FC

*포항에 1대0 패배

스포츠 감독들은 "경기는 상대적"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단판으로 승부가 갈라지는 토너먼트와는 달리 프로 무대에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인 리그전에서는 객관적인 전력과 순위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팀에 따른 '천적'관계가 형성된다.

1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라운드에서 대구FC가 다시 포항스틸러스의 제물이 됐다.

포항스틸러스는 후반 8분 강용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 4승3무7패(승점 15)를 기록하며 10위에서 8위로 2계단 올라섰다.

포항은 지난달 11일 홈에서 진행된 1라운드에서도 대구를 2대1로 잠재우고 하위권에서 벗어났었다.

이날 대구는 '홈 2연승'과 '중위권 진출'을 향해 잔뜩 의욕을 보였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주저앉았다.

전.후반 주도권을 잡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지만 패스미스를 남발하는 등 여전히 덜 다듬어진 모습을 드러냈고 몇차례 잡은 결정적인 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골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38분 박성홍의 그림같은 헤딩슛은 포항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후반 38분 코너킥에 이은 라힘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대구는 얀과 노상래를 후반 교체, 투입하며 중반 이후 파상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포항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구는 슈팅수에서 8대3으로 크게 앞섰다.

반면 포항은 후반 초반 역습으로 잡은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용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코난이 연결한 볼을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포항은 후반 29분 공격수 안선진을 수비수 김상훈으로 교체하는 등 전원 수비를 펼치며 대구의 막판공세를 막아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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