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사리 손으로 지역 감정 풀어요"

"지역 감정을 떨쳐 버리고 주민간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어릴때부터 서로 만나는 게 필요할 것 같아 삼도(三道)의 학교들이 결연식을 갖게 됐습니다".

전북 무풍군 무풍초교와 충북 영동군 상촌초교, 김천시 부항초교 등 3개 학교 교직원을 비롯한 채기수 김천교육장, 해당지역 면장, 기초의원 등 100여명은 20일 김천 부항초교에서 삼도 우정의 학교 결연식을 갖고 상호간 교류를 약속했다.

이날 학생들을 위해 약속된 교류 활동은 각 지역 이해 자료 교환, 학생 작품의 교환 전시, 1대1 결연을 통한 편지 주고받기, 가정 초청하기, 교류 체험학습, 축제 한마당 개최 등으로 교직원들간에도 교육계획 교류, 평가.연수.개인연구 자료 교류, 교환 장학 활동 등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각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역간 문화적 특성 이해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켜 어린시절부터 지역 감정을 없애주기로 했다.

무풍.상촌.부항면은 도 경계를 이룬 면단위로 이미 1989년 10월부터 삼도 3개 시.군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감정을 떨치기 위한 주민 화합 행사를 갖고 있는데, 이번 우정의 학교 결연식은 어릴때 부터 이같은 의식을 심어주자는 뜻에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연식 후 배구 대회를 가지며 친선을 도모했다.

임성출(53) 부항초교 교장은 "도 경계에 위치한 이들 학교는 전교생 100명 안팎의 미니 학교들이지만 이번 결연을 통해 학생들의 꿈만큼은 크게 키워줄 것을 서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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