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 대구FC 0대0, "힘만 뺏다"

0대0. 대구FC가 꼴찌 부천 SK를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올 시즌 3번째 승리를 노렸으나 소득없이 힘만 잔뜩 쏟았다. 상대의 역습에 골을 내주지 않은 것이 오히려 천만다행이었다.

대구FC의 박종환 감독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어김없이 "여기가 홈이냐"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박 감독과 껄끄로운 사이로 알려진 이상용 주심이 몇차례 대구FC에 유리한 어드밴티지를 살리지 못하는 등 애매한 판정이 있었지만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올 시즌 처음으로 노상래와 송홍섭이 투톱으로 포진한 대구FC는 경기 내내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거세게 밀어부쳤으나 볼 트래핑과 패스워크 등 세기와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대구FC는 전, 후반 각 7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번번히 골문을 외면했다. '조커'에서 '주전 공격수'로 변신한 노상래는 전반 5분 프리킥 슛을 시작으로 5개, 송홍섭은 2개의 슛을 날렸다.

미드필드진의 좌우 날개에 자리잡은 박병주와 얀(후반 윤주일)은 이전 경기와는 달리 몸이 무거웠다. 이들은 여러 차례 측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상대의 밀집수비에 번번히 걸렸다.

미드필드 가운데에 선 홍순학과 송정현은 파이팅에도 불구하고 패스 미스를 남발, 공수 조율에 실패했다. 지난 4월13일 광주전 이후 부상으로 결장했던 대구FC의 '1호골 주인공' 오주포는 후반 9분 송정현과 교체돼 11경기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수비를 두껍게 한 후 역습을 노린 부천은 미드필드진에서 상대의 패스를 차단, 최전방 공격수 이원식(후반 다보)에게 연결하면서 몇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이원식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날린 슛은 골대에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갔다. 전반 38분과 전반 42분에도 이원식과 박민서의 슛이 골문을 위협했다. 포항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광주 상무를 1대0으로 꺾고 기분좋게 3연승 행진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 25일 전적

대구 0-0 부천(대구) 울산 1-0 부산(울산)

대전 1-1 안양(대전) 전남 1-2 수원(광양)

성남 3-2 전북(성남) 광주 0-1 포항(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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