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와대까지 본격 참전?

두달째 지루한 말싸움만 벌이며 원점을 맴돌고 있는 민주당 신당논의가 1주일내에 파경으로 끝날까.

한화갑, 박상천 의원 등 구주류가 노무현 대통령을 정면 공격하자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서 구주류에게 직격탄을 날려 쌍방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분위기다.

게다가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조만간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져 신당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신당추진모임 대표인 김원기 고문은 25일 "정대철 대표가 이번 주까지 구주류와 절충한 결과를 보고 신당추진기구 구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주류인 박상천 정통모임 대표도 "1주일내에 결판이 날 것"이라고 했다.

여의치 않으면 서로 갈라 설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노심(盧心)을 업고 구주류 공격에 나섰다.

그는 구주류를 "지역주의에 안주하려는 사람들"로 규정하고 "신당하자는 것은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정당을 만들자는 것인데 지역주의에 안주하거나 맹주가 되려는 사람은 신당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표를 얻기 위한 탈 노무현'까지 언급하며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한 한화갑 전 대표, 박상천 정통모임 대표, 정균환 총무 등에 대한 직격탄이다.

신당의 방향에 대해 그는 '지역맹주 배제'와 함께 '공천보장 등 기득권 포기'의 2대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사무총장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신당이 생기면 주도권을 잃고 정치 생명도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며 "타협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안되면 갈라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껏 기가 오른 구주류는 최근 서울에서 당 사수 1차 공청회를 가진데 이어 조만간 광주에서 2차 공청회를 개최, 세 확산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열린개혁포럼 장영달 간사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열린개혁포럼이 25일 두차례 간사단 회의를 갖고 포럼은 통합개혁신당의 강력한 추진을 추동하고, 내년 총선 후보자 공천은 국민 참여형 상향식 공천이라야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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