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가수 유승준 입국 허용

26일 재미교포 가수 유승준(27)씨가 지난해 2월 미국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기피 시비로 입국이 불허된 뒤 1년 4개월여만에 일시 귀국했다.

예비장인의 사망으로 문상을 위해 잠시 귀국한 유승준씨는 최근 청와대, 법무부, 병무청,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해 입국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강한 복귀 의지를 표현해왔다.

유씨의 귀국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찬반의견이 분분하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모아본다.

---우스개감 된 젊은이의 희생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만 비나 눈이 많이 오면 군대 시절이 생각난다.

그 시기는 한참 정열이 넘치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 30십대 후반의 나이에 생각해보면 그때의 30개월은 지금의 30개월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아무튼 공부를 했으면 고시라도 합격할 만큼 능력이 최대로 발휘되는 시기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 수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한 젊은 남아들이 얼마나 많은가. 유승준의 경우 결국 그 수많은 젊은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우스개로 만든 것이다.

지금도 병영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면 가슴을 쓸어내리는 어머님들이 수도 없이 많다.

말없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의지를 꺾을 셈인가. 절대 유승준의 입국은 반대다.

ID 박완근

---병역제도 개선 기회로 삼아야

유승준이 욕을 먹고 입국금지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인기와 부는 갖고싶으면서 의무는 저버린다면 파렴치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그 서러운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제는 그를 이런 물리적인 제재에서 풀어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마치 우리 모두 그를 단죄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상대적 피기득권층으로의 분풀이를 하지 않았나 하는 자성이 든다.

중요한 것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우리에게 억울한 일이 없도록 제도적인 모순을 고쳐나가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는 것은 그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여 구체적으로 병역제를 개선할 기회로 삼는 것이다.

ID sally

---군입대 약속은 사탕발림

유승준은 한국에서 돈을 벌고 한국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유승준은 자기 입으로 군대에 갈 것이라는 약속까지 국민들 앞에서 했다.

그것 또한 사탕발림에 불과했다.

진정한 한국인이라면 자기가 누릴 권리는 다 누리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은 채 그저 우리나라에 와서 돈을 벌려는 욕심인 것 같다.

그것이 아니라면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한국국적으로 정당하게 군대를 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말로는 누가 못하는가.

ID 내일이찾아오면

---'비상업적 목적' 입국 허용을

'조건부 입국허용'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입국 목적이 상업적이냐 비상업적이냐에 따라 입국여부를 결정을 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친지방문이나 관광의 목적이라면 유승준씨가 1급 테러범이 아닌 이상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상업적 목적이라면 그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는 법적 조항이 없다.

ID straightman

---열린 마음으로 용서하자

이제 그만 마음의 문을 열어보자. 상대를 배려하는 맘으로 그를 용서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는 이 땅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는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말로 인해 하늘에서 바닥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겪을만큼 겪었다고 본다.

이제 그가 어떤 자리에 어떻게 설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신을 찾아 수습할 시간이 필요하다.

열린 마음으로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이자.

ID 승준왕팬

---국민 우롱한 '스티브 유'

왜 그를 유승준이라고 부르는가? 그는 이제 스티브 유다.

그리고 그는 국가와 민족을 기만하는 행위를 했다.

그는 미국 시민권을 몇 년 전부터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가겠다'는 발언을 해서 그를 좋아했던 팬들과 국민들을 우롱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취업비자로 입국을 해서 우리나라 돈을 한푼이라도 가져간다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ID 랑이무사

잘 생각해보면 꼭 미국 영주권 얻고 한국에서 군대를 기피했다고 이렇게 비난받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냄비정신 정말 끝내준다

우리나라로 귀화한 이한우씨나 프랑스의 이다도시도 자기 모국에서 이렇게 비난을 받고 논란이 되는지 궁금하다.

그냥 유승준 들여보내고 벌금 내게 하고 앨범을 내게 하면 될 것 같다.

군대 가봐야 의지가 없는 사람 별로 도움도 안될 것 같다.

나라재정을 조금이나마 충당하고 앨범 내서 망하게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ID 맑은하늘

정리=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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