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하천, 저수지 등지에도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붉은귀거북(청거북)이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지난달 금호강, 동화천, 수성못 등 지역의 강, 하천, 저수지 등 25곳 31개 지점에 대해 붉은귀거북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북구 운암지수변공원 내 운암지 등 6곳에서 모두 360여 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대상지별로 2, 3회 하루 3시간씩 모두 65차례에 걸쳐 표본조사 한 결과 운암지, 수성못, 성당못, 월광수변공원 내 도원지와 신천 일부 지점에서 붉은귀거북이 관찰됐다.
특히 운암지에서 300마리가 집중적으로 관찰됐는데 시는 종교단체의 정기적인 방생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방생용 및 애완용으로 수입된 붉은귀거북이 하천, 호수 등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면서 수중생태계 교란 및 파괴가 심각하다고 보고 이번 조사를 토대로 사찰에 방생 금지 협조를 요청하는 등 퇴치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붉은귀거북은 포식자가 없는 반면 황소개구리를 잡아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아 개체수가 늘어날수록 자연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높은 종이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001년 12월 붉은귀거북을 생태계위해 외래동물로 지정, 전면 수입금지 조치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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