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역 자원봉사자들 인터넷 카페 모임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이번 U대회를 꼭 성공으로 이끌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국 특히 대구 지역 통역 봉사자들의 수준을 대외 만방에 선보여야지요".

대구 U대회에서 통역을 맡을 자원봉사자들은 요즘 어학 능력 향상에 열심이다.

이들은 인터넷에 '2003유니버시아드 외국어통역요원'(cafe.daum,net/2003Dae gUniTrans)이라는 카페를 개설해 놓고 봉사자들 간에 친목을 다지고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소모임을 결성해 어학 공부에도 열중하고 있다.

현재 이 카페에 가입된 회원은 1천800여명. 어학 공부를 위해 찾은 일반인들이 다소 포함돼 있긴 하나 90% 정도는 유니버시아드 통역 자원봉사자들이다.

통역 봉사요원이 총 2천800명 정도이니 그 절반 이상이 카페에서 활동하는 셈.

카페를 개설한 사람은 현재 카페 운영자로 활동 중인 오승호(23.영남대 동물생명학과)씨. 오씨는 "지난 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 때 자원봉사자 출석률이 20%에 불과해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조직위 측 이야기를 듣고 카페를 개설하게 됐다"고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서로간의 친목을 다지게 함으로써 자원봉사에 참가하고 싶은 또 하나의 동기를 만들어 놓겠다는 것.

현재 카페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번 스터디 모임을 갖고 영어.일어.중국어.스페인어.러시아어 등 각자가 속한 통역 언어권에 따라 서로서로 가르쳐 주고 도와가며 U대회 통역을 좀더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동시에 배치된 부서에 따라 소모임을 만들어 자체 연락망을 만들고 대회기간 중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시청에서 활동하게 될 변지혜(18.대구여고2년)양은 "대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대회에 일역을 담당하고 싶어 바쁜 학교생활 중에도 마음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영어 통역을 맡을 김갑동(26.영남대 영어교육4년)씨는 "지난해 대륙간컵과 월드컵에 이어 세번째 하는 자원봉사"라며 "대구라는 도시에서 다시 얻기 힘든 귀중한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도시 이미지를 드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유니버시아드 외국어통역요원' 모임은 대회가 끝난 후에도 계속될 전망. 오승호 대표는 "폐막 후에는 통역 자원봉사단 모임으로 전환시켜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앞으로 있을 우리나라의 모든 국제행사 통역에 주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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