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도심 한 가운데에 위치한 집단양계단지인 삼애농장의 이전 및 신시가지 조성 사업이 농장 주민과 김천시 모두 적극성을 보이면서 추진에 활기를 띠고 있다.
김천시 신음동 산 17 일대 15만여평 규모에 자리잡은 집단양계단지인 삼애농장의 이원호(68) 회장을 비롯한 주민 180여명은 지난달 농장 부지 매각 동의 결의서를 김천시에 제출하고 시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평당 30만원의 땅값 보장과 개인 부채가 많아 개별 이주가 힘든 주민들에게 이주 대책만 마련될 경우 개별 이주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원호 회장은 "척박한 땅을 일궈 정착한 지 올해로 50년이 되는데다 토지보상금을 받아도 개인부채조차 못갚는 주민들이 있는 만큼 시나 정부 차원의 이주 대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애농장은 지금까지 이주를 무조건 거부하고, 집단 이주를 요구해왔다.
김천시도 삼애농장이 도시 발전에 심각한 장애를 주고 있고, 악취 등으로 여름철만 되면 민원이 잇따르는 등 문제점이 많아 이전의 필요성을 인정해왔다.
이에 따라 삼애농장 부지 매입 및 개발 업체만 나서준다면 시의 최대 숙원사업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 그러나 현재는 전체 개발비용이 2천억원 정도 규모인데다 계속되는 불경기 등으로 개발업체가 선뜻 나서지 않는 상태다.
이원호 회장은 "농장 부지가 시내 노른자위 땅이고, 최근 경부고속철 김천역사 유치 가능성 등으로 지역개발이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개발업체가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환 시청 도시주택과장은 "삼애농장은 도심 외곽에 위치했으나 90년대 들어 신음동으로 시청 이전,아파트 신축 등으로 최근 도심 중앙으로 변했다"며 "도시발전 장애와 환경 문제 해소를 위해 시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 농장 주민 역시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