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세 상승" "큰폭 조정"

올 하반기에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증시가 상반기에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제 하반기 주식시장 동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천차만별.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가 850선까지 오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500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경기 회복 또는 부진의 전망이 뒤섞임에 따라 증시도 그만큼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850까지 오른다

가장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는 동원증권. 이 증권사는 종합주가지수가 연말까지 800~850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최근 내다봤다.

강세장 예상 근거로는 무엇보다 경기 회복 움직임. 여기에 기술적 분석상 미국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부동산시장 안정과 카드채 및 SK글로벌 사태의 일단락 등으로 위험 자산 선호도가 다시 높아져 개인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기대에 힘입은 외국인의 추가 매수 가능성, 사스 문제 등 위험 요소 해소에 따른 아시아 증시의 하반기 상대적 강세 지속 가능성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가파른 상승에 이은 기술적 조정이 뒤따른다 해도 650선 내외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동원증권은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도 3분기 지수가 630~780에서 움직이다 4분기 700선에 안착한 뒤 연말에 850까지 형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기가 바닥 국면을 통과, 경기선행지수가 조만간 상승세로 전환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도 3분기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증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큰 폭 조정 가능성도 있다

LG증권은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를 500~750으로 제시했다.

가계 신용 공급의 급속한 감소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책에 따른 영향, 노사 분규 이후 비용 인상 가능성이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밝혔다.

특히 경기 악화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돼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거의 늘리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주가지수는 450선까지도 추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 수출 모멘텀이 살아난다면 낙관적인 매출액 전망치가 투자심리에 급속하게 반영돼 단기간에 800을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당초 예상치보다 50포인트 올려잡아 570~800으로 제시했으나 내수와 수출 부문의 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미국 정보기술 분야 회복의 신뢰성이 떨어져 700이 넘으면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투자전략

한투증권은 지수 650~750에서는 주식형 수익증권 가입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또 750 이하에서는 성장형, 750 이상에서는 안정 성장형 또는 안정형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직접투자를 할 경우에는 경기 회복 초기엔 상승 탄력이 큰 IT 관련주와 은행, 증권 등의 금융주, 업종대표주가 유망하고 경기 회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때는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주식 종목에 대한 기본 투자 전략은 '바이 앤 홀드(Buy & Hold.중장기 보유)'로 하되 주도(테마)주 변화에 대응한 교체 매매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전반적으로 경기 민감주인 금융 및 IT업종의 비중을 확대하고 경기 방어주인 통신서비스 업종은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유했다.

대우증권은 자동차 업종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양호했고, 비철금속 분야는 최근 국제 아연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되며, 반도체는 3분기부터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회복될 것이라며 이들 업종을 유망분야로 꼽았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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