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장은 개발전략이 한 분야로 집중되는 것에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경계했다.
"많은 지자체들이 유행처럼 IT·NT·BT 등에 집중 투자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지만 이들 분야는 보증수표가 아닙니다.
아직 실체가 없고 정리되지 않은 기술분야여서 거품이 많습니다.
개발전략이 과도하게 유행을 따르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기술개발 정책에도 분산정책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홍 원장은 수도권 경우 인적자원과 제조업 기반이 튼튼한 특성을 살려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첨단 제조업을, 중부권은 대덕단지 및 군사지역이라는 특수성을 살려 IT·BT·NT 등 첨단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대구는 섬유·기계·자동차부품 등 기존의 경쟁력 있는 산업을 보다 고부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대구시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ST)과 IT산업기술원 등 교육인프라 및 연구개발단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신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여전히 굴뚝산업 비중이 높아 신산업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전통산업과 신기술을 접목하는 노력이 대구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홍 원장은 "21세기는 한 명의 천재가 수십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시대여서 국가적이고 체계적인 인재 육성 및 활용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국가나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선택'하고 선택된 인재에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특히 21세기에는 지식기반 사회로의 이행이 가속화돼 국가의 성장과 발전이 지식·정보·과학기술에 좌우되기때문에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 기술 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프로젝트에 이들 인력을 집중 투입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민간기업·대학·연구소 등이 적극적이고 유기적인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장은 그러나 대부분의 그런 신기술 개발 계획이 단기적이고 국내 시각에서만 세워지고 있어 문제라며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중국·인도 등 경쟁 국가들의 신기술 개발전략을 참고하고 실리콘밸리 등의 성공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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