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이 말도 못하게 심해 아이 다루기가 정말 힘이 듭니다.
무슨 말을 하면 오히려 거꾸로 행동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가끔씩 매를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매를 들면 아이가 더 고집을 부리고 제맘대로만 하려고 합니다.
손을 들게 하고 청소를 하는 등의 체벌을 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유난히 고집을 피우는 시기가 있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아이의 기질 자체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지만 나름대로 아이만의 이유와 생각이 있기때문에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고집'이라고 말하게 되는 반면 아이 입장에서는 그것이 자기의 '주장' 또는 '주관'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설명은 충분히, 입장은 단호하게=아이가 자신의 생각이나 나름대로의 이유를 댈 때 부모는 무조건 고집으로 보기보다는 우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게 좋다.
그러나 아이의 판단이 잘못됐거나 그 결과가 빤히 보일 경우는 안되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때 가르치거나 윽박지르듯 제지하는 것은 금물. 마찬가지로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을 보여야만 아이가 같은 문제로 떼를 쓰는 빈도가 줄어들게 된다.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발언권을=아이와 어떤 결정의 순간에 우선 아이에게 선택을 할 수 있는 발언권을 주도록 한다.
예를 들면 "손에 흙이 묻었구나. 씻어야 할까, 그냥 둬 버릴까"라고 물어보며 선택하게 할때는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이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땐 어떤 결과가 오는 지 한번쯤 경험시키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이때 부모는 잘못된 것을 보고도 참고 지켜볼 각오를 해야 한다.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라면 아이에게 직접 받아들이도록 한다.
책임감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의사소통을 시도해야=하루아침에 아이의 버릇이 고쳐질 것으로 기대하게 되면 그런 시도가 실패했을 경우 아이는 더 끈질기게 고집을 부리게 된다.
아이의 개성과 성격을 존중하면서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신 아이의 고집을 고쳐보겠다든지 길들이겠다 하는 생각보다는 아이와 부드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태도이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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