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작업 끝에 집대성한 '문화재대관'이 경북의 문화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경북도의 문화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국 최고분량의 문화재대관 발간의 산주역인 김용만(50.학예연구관) 경북도 문화예술과 문화재연구담당.
김씨는 발간계획 수립에서 원고.해설.도면.사진 검수와 인쇄 용역에 이르기까지 책 편찬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8절지 크기의 컬러 양장본 5권으로 구성된 경북 문화재대관은 3천666개면에 무게가 28kg에 달해 발간 과정에 어려움도 적잖았다.
정해진 기간 내 1천500점에 달하는 수많은 문화재 자료들을 일괄 정리하는데 진땀을 흘렸고, 특히 원고와 도면.사진 등이 현재의 내용과 달라 수정.보완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과 땀이 요구됐다.
김씨는 문화재대관의 가장 큰 특징으로 한글위주로 편찬을 하되 한자 전문용어는 한글을 병기해 일반인은 물론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한 점, 어려운 문화재 명칭을 띄어쓰기하고 뒷편에 해설을 덧붙인 점을 들었다.
또 건축물의 배치와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도우기 위해 도면을 실은 것도 타 시도의 것과 차별화되고, 대형문화재 항공촬영과 양동마을 등 문화재 밀집지역의 전체 배치도를 게재한 것도 눈여겨 볼 특징이다.
이번 문화재대관은 전임 학예연구관 조익현(70)씨와 현 학예연구관인 김씨, 지난해 6월 임명된 학예연구사 류문규(30)씨 등 3대에 걸친 문화재연구담당자 3명의 의지와 역량이 결집된 결과물이다.
"한정된 예산 때문에 우선 비매품 1천부를 발간해 공공기관 중심으로 배부하다 보니 일반독자들이 접할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는 김씨는 교육청과 협의로 초.중.고별 1~2부씩 배부하고, 각 대학 연구소나 문화재 관련 연구소에도 배부할 수 있도록 재판발행 여건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문화재대관을 CD로 제작해 일반인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며, 영어.일어.중국어 해설을 달아 외국인들이 경북의 문화재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게 했으면 하는 희망도 전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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