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 '듬뿍'

의성문화회관이 농촌지역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 주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영화 관람이나 뮤지컬 공연이 전무한 농촌지역의 현실을 감안하면 문화회관은 청소년들에게 가뭄 끝 단비같은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00년 4월 개관한 의성문화체육회관은 이제까지 영화나 품바, 뮤지컬, 오케스트라 등 모두 60여건의 각종 영화나 공연 등을 통해 지역민과 청소년들의 문화욕구를 해소해 왔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월 2, 3개의 영화를 장르별로 상영해오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 상영한 '007 다이 어나웨이'를 비롯 '동갑내기 과외하기'.'YMCA'.'싸이' 등은 전국 대도시 개봉관 상영에 맞춰 문화회관측이 CD로 구입, 의성에서 곧바로 상영해 지역민들의 영화갈증을 씻어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매월 두차례에 걸쳐 영화가 상영되는 날에는 객석 1천300여석을 꽉 채울 정도로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의 호응이 높아졌고, 영화 관람을 위해 대구나 안동 등지로 나가는 일도 이제는 없어졌다.

주부 김미영(38.의성읍 후죽리)씨는 "의성문화회관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난 후부터 자녀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안동 등지로 나가는 일이 없어졌다"고 했다.

권광호 의성문화체육관리사업소장은 "요즘들어 영화나 뮤지컬 공연이 있는 날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화회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농한기와 방학 때는 영화 상영횟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문화체육관리사업소는 의성 서부지역의 주민과 청소년들의 문화욕구 해소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안계군립도서관에서도 월 2회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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