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공래 박사의 '산업클러스터'란

"산업클러스터가 단순히 관련 기업들이 지리적으로 모여 있는 상태가 아니라 시너지를 일으키며 혁신하는 역동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사실 혁신 네트워크 없는 클러스터는 클러스터가 아닙니다".

이공래 박사'과학기술정책연구원)는 클러스터에서 혁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택적이고 지속적이며 구조화된 관계들로 연결된 둘 이상의 자율적인 경제행위자들의 집합이 네트워크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네트워크는 행위자간 상호보완적 강점에 기초를 둔 서로간의 관계가 의사소통의 수단인 만큼 개방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동시에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성격을 띠게 된다는 것. 이 때문에 동질성이 강할수록 정보교류에는 효과적이지만 혁신의 정도는 낮을 수밖에 없고, 이질성이 강한 네트워크일수록 혁신을 유발하는 지식정보교류가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면 어떻게 네트워크가 혁신을 촉진할 수 있을까. 이 박사는 "기존 지식자산의 이전'기술확산) 또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새로운 지식자산의 창출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일어나고, 이러한 관계들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증가시켜 협력의 능력을 더욱 높이는 방식으로 혁신이 촉진된다"고 말했다.

또 "네트워크는 상호작용적 학습기회를 제공해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대면적 관계에서만 얻어지는 지식)을 획득하는 중요한 원천일 뿐 아니라 중요한 지식정보를 미리 알아내고, 쓸모있는 지식정보를 선별하여 효율성을 제고하는 기능을 한다"고 덧붙였다.

"상대방이 중요한 보완적 지식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이 보완적 지식자산이 좥암묵적'일 경우 기업들은 네트워크에 의한 기술협력을 선호하게 됩니다".

이 박사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하는데다 높은 R&D'연구개발) 비용과 위험이 따르고, 상호성의 원칙이 지켜질 것이라는 최소한의 기대가 존재할 때 네트워크의 욕구는 증대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런 의미에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의 설립과 다른 지역혁신기구와의 보완적 운영시스템 개발은 대구경북에 흩어져 있는 분절적 소규모 네트워크를 강력하게 상호연결시키는 산업클러스터의 핵심 중심연계기구'central network agency)를 갖추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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