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3사 신작 내놓고 시청자 끌어안기

방송 3사가 7월에 접어들면서 경쟁적으로 신작 드라마를 선보이며 시청자 끌어안기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드라마 대전'이 시작됐다.

무더위로 밤이 길어지는 여름, 시청자들의 '리모컨 채널'을 잡기위한 방송사들의 경쟁은 장맛비가 끝나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여름드라마 대전의 제 1장은 '옥탑방 고양이'(MBC)와 '여름향기'(KBS)의 맞대결. 동거 신드롬을 일으키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라선 '옥탑방 고양이'에 맞서 7일부터 같은 시간대에 '여름 향기'가 도전장을 내밀며 첫회 방송에 들어갔다.

젊은 여성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옥탑방 고양이'는 남자 주인공 '김래원'을 스타로 키워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태다.

'여름 향기'는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를 히트시키며 '한류 열풍'을 만들어낸 '미다스의 손' 윤석호 PD의 신작으로 이미 한달전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

남녀 주인공으로 '시청률 보증수표'인 송승헌과 손예진을 내세운데다 무더위를 가시게 하는 윤석호표 특유의 '수채화' 같은 화면으로 더위에 지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관심을 끈 첫대결에서는 '옥탑방 고양이'의 완승으로 끝났다.

'옥탑방 고양이'가 23%의 시청률로 1위 자리를 고수한 반면 '여름향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옥탑방 고양이'의 스토리 전개가 절정에 이르고 있고 '여름향기'가 초반부인 것을 감안하면 중장기 레이스의 결과는 예측 불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주부터는 수목드라마도 한판 전쟁을 앞두고 있다.

SBS 드라마 '선녀와 사기꾼'(SBS)에 맞서 MBC가 '남자의 향기' 후속으로 16일부터 '앞집 여자'를 선보인다.

엽기적인 천재 사기꾼(안재욱 분)의 행보를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는 '선녀와 사기꾼'과 같이 '앞집 여자'도 유치원생 딸을 둔 전업주부 미연(유호정 분)이 첫사랑과의 새 인생을 꿈꾸는 좌충우돌식의 과정을 가벼운 터치로 다룬 코믹물 .

또 지난 주말부터 MBC는 새일요 아침드라마 '1%의 어떤 것'을, KBS2는 주말연속극 '보디가드'를 내보내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1% 어떤 것'은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성격과 가정이 대조적인 젊은 남녀의 사랑을 그린 하이틴 드라마며 '보디 가드'는 차승원과 임은경, 한고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코믹풍의 멜로드라마. 보디가드는 방송 첫회부터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편 내달 13일부터 수목드라마로 SBS는 김희선을 내세운 '요조숙녀'를, MBC는 소유진.유민을 주인공으로 한 '좋은 사람'을 방송 할 계획으로 있어 '여름 밤 잡기'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예정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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