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맛비도 예년 2배

9일 또다시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장마기가 절반 가량 지난 지금까지 이미 예년의 2배에 달하는 강우량이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15일 동안 대구.경북에는 예년(지난 30년간 평균) 강우량의 2배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기간 대구지역 예년 강우량은 107.6㎜로 나타나 있으나 올해 강우량은 217.1㎜에 달했다.

예년 강우량이 104.2㎜로 집계돼 있는 포항 경우는 그 2.5배인 275.5㎜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의 예상을 뒤집은 것으로, 올해는 봄부터 유난히 비가 잦고 양도 많은 반면 연간 강우량은 매년 비슷한 점을 들어 여름엔 비가 적게 올지 모른다는 예상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또 아직은 정설로까지 굳어지지는 못하고 있으나, 비가 여름철에 집중되지 않고 연중 고르게 많이 내리는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점을 들어 지구온난화로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대로 옮겨가는 징후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성회경 원예작물계장은 "지구온난화 때문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단감.수박 등의 작물 재배 지역이 점점 북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비가 많은 데 대해 기상청은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0.5~1℃ 높아 저기압의 활동이 강화된 한편 우리나라는 발달한 기압골의 통로에 위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남은 절반 정도의 장마기간에는 예년과 비슷한 강우량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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