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익수(40)씨는 '기(氣)'의 흐름대로 산다.
건강도 기 수련을 통해 관리한다.
기가 정상적으로 흐르게 되면 근육, 신경, 혈압 등은 물론 정신, 감정의 긴장까지 풀리기 때문이라는 것.
"기는 감정, 음식, 환경 등의 영향으로 흐트러지거나 막혀 비정상적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때문에 기 수련을 통해 비정상적인 기의 흐름을 바로잡으면 건강은 저절로 찾아옵니다".
송 원장이 기 수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7년. 허리가 좋지 못했던 그는 한 서점에 들렀다 서점 사장으로부터 기 수련을 소개받았다.
당시 허리 숙이는 것조차 힘들었던 송 원장은 기공 수련 후 손목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유연해졌다고 한다.
지금은 모교 기공 동아리와 속리산에서 전국 한의대생, 한의사 등을 대상으로 기공 수련 지도까지 하게 됐다.
기 수련은 정신 건강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기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긴장이 완화돼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또 기를 수련할수록 감정이 순화되고 스스로 만족하게 돼 사사로운 욕심이 사라지고 안정을 찾게 된다고 한다.
음식을 먹을 때도 기의 흐름에 따른다.
기로 몸에 맞는 음식을 가려낼 수 있다고 한다.
그때 그때 몸에 맞는 음식을 가려 먹게 되면 피로를 쉽게 풀고 몸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 "기를 수련하게 되면 에너지 흐름으로 어떤 음식이 몸에 맞는지 순간순간 분별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지만 우리의 몸과 감정, 그리고 환경 등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음식도 상황과 시점에 따라 맞춰 먹어야 합니다.
체질에 따라 절대적으로 이로운 음식도 있지만 모든 음식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건강 관리를 기 수련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과 음악도 송 원장의 건강 비결. 집, 병원, 야외 가리지 않고 틈 날때마다 운동을 한다.
운동이라고 해서 그리 거창하지는 않다.
일주일에 3번, 퇴근 후 3km 정도 뛴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도 한다.
또 병원에서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헬스 기구를 이용, 근력운동도 한다.
물론 잠자리에 들기 전 1시간 정도 기공 수련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기 수련을 한다해도 하루종일 일을 하다보면 근육, 신경 등에 긴장이 쌓이게 됩니다.
간단하지만 틈날때마다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하면 긴장이 풀어지는 등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악기 연주로 생활의 즐거움과 마음의 안정을 얻기도 한다.
송 원장이 다루는 악기는 색소폰, 클라리넷, 플루트, 대금 등 적잖다.
그렇다고 욕심을 내 급하게 배우진 않는다.
몇년에 걸쳐 매주 한번씩 꾸준히, 천천히 즐기면서 배우고 있다고 한다.
"악기를 연주하다보면 소리를 통해 내면을 다스리는 음악치료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삶은 막힘없는 기의 흐름처럼 순리대로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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