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유엔개발계획(UNDP)의 보고서는 한국인의 삶의 질이 세계30위로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후퇴했다고 했다.
아마도 UNDP가 '국회의 질'을 조사한다면 300등쯤 될게다.
이런 여당은 개국이래 처음 본다.
집권직후부터 신파.구파로 갈려 벌써 일곱달째 멱살잡이하고 있는 정당, 대통령이 그 당(黨)덕분에 대통령이 되고서도 그당에 미련이 없는 정당이라면 민주당은 장사끝난 시골장터나 진배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애착을 갖는 까닭은 지지해준 유권자들이 보기 딱해서다.
지금 국회 예결위는 추경안 심의가 한창이고 재경위는 근소세 및 특소세 인하문제로 물밑 씨름이다.
이미 법사위는 새특검법안을 야당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내부 견해를 모으고 정책을 조율해야할 집권여당은 당론조차 모으지 못했다.
이러다간 한나라당 주장에 "맞습니다, 맞고요"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까지 온 것은 밑도 끝도 없는 세(勢)싸움, 신당싸움 때문이다.
싸움을 먼저 건 쪽은 신주류인데, 엎어치기 한판으로 이겨낼 힘도 없으면서 여태껏 용(勇)만 쓰다 나라만 시끄럽게 만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민주당의 '기능마비'에 책임없다 할 수가 없다.
핑계야 '중립'이지만 속내는 '의재북(意在北)'이니 딱하다.
신주류는 당을 깨려거든 빨리 깨어 버려라.
엊그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대구에서 한 발언-"노대통령이 잘되기를 바랐으나 지금상황을 보면 대통령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는 그 발언이 부적절했다 하더라도 청와대 비서실은 불쾌감에 앞서 그 발언의 행간(行間)도 읽기 바란다.
청와대 사람들의 뿌리인 집권 민주당이 이달들어 공식회의를 한게 딱 두번 뿐이요, '오늘 공식일정 없음'이란 팻말이 예사로 나붙을 판이면 청와대나 신주류는 이제 제그림자를 돌아볼 때이다.
당장, 신주류의 리더 정대철 민주당대표의 '굿모닝시티'관련 거액수수 보도는 사태 추이에 따라 신주류의 '확바꿔' 시도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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