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곳곳이 여름철 장맛비에 상습 침수돼 안전사고 위험이 높지만 행정당국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흥해읍 죽천동 포항1대학 진입로 등 죽천~환호동 연결도로 4개 구간은 6월이후 몇차례씩이나 침수됐지만 예산이 없어 올 여름 장마에도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다.
포항1대학 진입로 왕복 2차로 도로 70~80m 구간은 올 여름 2차례 1m~40㎝ 깊이로 침수돼 승용차 통행이 통제됐고, 인근 왕복 2차로 도로 3곳은 4차례나 수십㎝ 깊이로 침수돼 운전자들이 곡예운전을 벌이고 있다.
이곳 도로의 잦은 침수는 지대가 낮은데다 배수로가 없고 비가 많이 올 경우 인근 소하천의 바닷물 역류현상까지 발생하기 때문인데, 일부 운전자들이 침수 도로를 피하다가 웅덩이에 빠지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북구청 한 관계자는 "도로를 높이거나 배수로를 설치하는데 공사비 1억원이 필요하지만 예산을 확보해 놓지 않아 올해는 공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용흥동 남부초등학교 앞 편도 2차로 고가도로 10여m 구간도 굵은 빗방울만 떨어지면 깊이 30㎝ 이상 잠겨 운전자들이 안전사고 위험을 호소하고 있고 대흥동 포항역 인근 오거리 일대도 잦은 침수사태로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
용흥동 주민 이모(55·상업)씨는 "고가도로의 침수현상은 일부 구간이 푹 꺼진 데다 배수로가 없기 때문이며 오거리 침수는 인근 하천의 물이 넘치기 때문"이라며 "불안해서 못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고가도로 공사 예산도 확보 안된 상태며 오거리 침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00억원짜리 배수펌프장을 설치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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