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평창 유치 방해설을 조사하기 위해 열린 9일 국회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특위'에서는 김 위원의 방해설과 관련된 의혹들이 재삼 불거졌다.
공노명 유치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의 '유치 방해'를 추궁하는 의원들의 질문에 "최만립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이 '미키 킴(김 위원을 지칭)이 평창에 투표하지 마라고 말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3, 4명의 IOC 위원들로부터 들었다는 얘기를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공 위원장은 특히 "김 위원이 '언제 (올림픽 유치가) 한번에 된 곳이 있느냐. 재수 삼수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서울, 토리노, 릴레함메르, 알베르빌, 애틀랜타도 단번에 됐는데 재수해야 한다는 (김 위원의) 말에 불만을 가졌었다"고 당시 상황을 술회했다.
김진선 강원지사도 평창 탈락이 김 위원의 IOC부위원장 출마와 무관치 않음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지난달 19일 국회로 김 위원을 찾아가 불출마를 설득했으나 '더이상 무슨 조치를 하느냐'고 해 결론을 짓지 못했고 30일 프라하에 가서도 부탁했지만 '평창은 표가 얼마 안될 것이다.
부위원장 나가는 것이 그나마 표가 떨어지는 것을 막는 일이 될 것'이라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창동 문화부 장관 역시 김 위원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장관은 "평창유치의 마지막 변수중 하나가 김 위원의 출마 문제였다"면서 "이런 분석을 김 위원은 믿지 않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능성이 낮다는 근거 하에서 유치활동 및 부위원장 출마결정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의 아들이 한때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 독일 '스포르트 인테른지' 보도에 대해 "끊임없이 불리한 보도를 했다"며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정보를 주지 않으면 한국에서조차 모를 사실들이 보도됐다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유치 방해설은 하이베리(노르웨이)나 아벨란제(브라질) 위원쪽의 매터도"라 일축하며 "그런 얘기를 들은 IOC 위원들의 확실한 이름과 증거를 갖고 오면 IOC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반박했다.
또 최만립 부위원장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 93년 대한체육회장 선거후 (나에게) 투서한 사람"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김 위원은 또 "이미 지난달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위원장 불출마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며 "다만 사마란치 전 위원장 등 전문적인 사람들이 출마 포기선언이 평창 유치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기에 적극적으로 포기선언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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