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부진에다 금융회사들의 대출 억제 등으로 대구·경북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김주훈)가 지난 달 지역 32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6월 자금사정BSI가 78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전월(83)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됐음을 반영했다.
한국은행은 "경기침체 및 내수둔화 지속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기업들의 현금유입이 감소한데다 SK글로벌 및 카드채 문제, 기업 및 가계대출의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대출요건을 강화, 보수적 대출행태를 취해 외부자금조달이 어려워진 탓에 자금사정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3→77) 비제조업(83→79) 모두 자금사정BSI가 기준치를 크게 하회한 것은 물론 전월에 비해 악화됐다.
특히 섬유(75→57) 및 제1차금속(94→81) 등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89)에 비해 중소기업(76)의 자금사정이 한층 더 나빴다.
기업들의 외부자금수요BSI는 118로 전월(116)보다 상승했는데 자금수요 증가요인으로는 매출감소(33.6%) 공장 또는 설비 신·증설(14.7%) 인건비 상승(12.9%)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12.9%) 외상매출금 증가(8.6%) 국내원자재가격 상승(7.8%) 등의 순이었다.
자금조달여건BSI도 92로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자금조달여건 악화요인으로는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감소 및 담보여력 감소, 신용보증기관 보증 곤란 등으로 조사됐다.
7월 자금사정전망BSI 역시 78로 기준치를 밑돌아 당분간 지역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77) 비제조업(79) 모두 자금사정전망BSI가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대기업(89)에 비해 중소기업(76)의 자금사정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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