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일 대붕기 화끈한 '타격쇼', 대구고 8강 선착

전날 비로 인해 잠시 열기를 식힌 대붕 대회전은 10일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패기의 경기를 속개, 역전 명승부와 손에 땀을 쥐는 접전, 화끈한 타격쇼를 연출했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제25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강호 대구고는 한 수 아래의 부천고를 밀어붙여 8강에 선착했고 제물포고도 접전을 벌이다 중반 대량 득점, 강릉고를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세광고는 경기고와의 1회전 경기에서 강호끼리의 대결답게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9회말 막판에 극적으로 역전승, 2회전에 올랐다.

◇세광고 5-4 경기고

승부는 9회에 결판났다. 2대2이던 9회초 경기고가 투런홈런을 날려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으나 세광고가 저력을 발휘, 9회말 동점홈런과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려 5대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경기고. 경기고 이해창은 5회초 세광고 에이스 송창식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뽑았으나 뒤이은 5회말 세광고는 2사1.2루의 기회에서 김오중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고는 7회 박대중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무사1루에서 박대중이 우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세광고는 9회말 유원규가 경기의 바뀐 투수 허유강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날린 뒤 야수 실책으로 얻은 무사2루의 기회에서 김오중이 좌월2루타를 날려 3시간여에 걸친 경기를 끝냈다.

경기고 000 010 102 -4

세광고 000 020 003 -5

△경기고 투수=김 준 허유강(8회.패) △세광고 투수=김현유 송창식(1회.승) △홈런=이해창(5회 1점) 박대중(9회 2점. 이상 경기고) 유원규(9회 2점.세광고)

◇대구고 11-4 부천고

이번 대회 우승후보 대구고를 상대하기에 부천고는 다소 역부족. 경기는 11대4 7회콜드게임으로 끝났다.

대구고는 2회초 1사만루에서 김동호의 희생플라이와 정대희의 우중월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은 뒤 3회에도 윤민현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구고는 5회 타자 일순하며 이명환의 중월3루타 등 5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5득점하고 5회에도 1점을 추가, 부천고를 콜드게임 위기로 몰아넣었다.

4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당하던 부천고는 5회말 태문형의 우월2루타 등 연속 4안타로 4득점, 콜드게임패를 면하는 듯 했으나 6회초 대구고 이명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 9회까지 경기를 하지 못했다.

대구고 022 511 0 -11

부천고 000 040 0 - 4 (7회 콜드게임)

△대구고 투수=정대희 임성민(4회) 양대원(5회.승) △부천고 투수=강구봉(패) 윤세원(4회) △홈런=이명환(6회 1점.대구고)

◇제물포고 12-5 강릉고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다 제물포고가 6회 대량 득점한 데 힘입어 강릉고를 7회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제물포가 1회말 이종목의 우전안타 등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 하는 등 4대0으로 앞서가다 4회말 강릉고의 반격때 사사구 2개와 이재호의 중월3루타 등 3안타를 내주며 3실점, 1점 차로 쫓겼다.

제물포고가 5회말 다시 1점을 얻었으나 6회초 2실점, 동점을 내준 뒤 뒤이은 6회말 10명의 타자가 나서며 마운드가 무너진 상대로부터 사사구 4개와 이지영의 우중월3루타 안타2개로 대거 6득점, 승부를 갈랐다.

강릉고 000 302 0 -5

제물포고 301 016 1 -12(7회 콜드게임)

△강릉고 투수=이재호(패) 김건일(6회) △제물포고 투수=강정민 이종목(6회.승) 황진남(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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