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는 흔히 '잊혀진 왕국'으로 통한다.
영남 지역에 뿌리를 내린 국가였지만 가야, 또는 가야사는 우리 역사속에서도 제대로 대접을 받아 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경산대 김세기 교수(역사관광학과)가 쓴 '고분자료로 본 대가야 연구'는 이러한 가야의 실체를 더듬어 내고 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가야사 연구는 가야를 주체로 보지 않고 신라나 백제를 주체로 연구해 왔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며 "이 탓에 가야는 실체가 확실하지 않은 연맹체나 연맹 왕국쯤으로 이해돼 왔다"고 밝혔다.
물론 김 교수는 고령을 중심으로 한 대가야는 주변 지역을 통합하여 국가체제를 갖춘 고대국가로 규정하고 있다.
'대가야 연구'는 30여년간 가야 고분 발굴에 참여해왔던 김 교수가 실증적 연구 경험을 토대로 쓴 책으로, 출토 유물을 근거로 가야사의 흔적을 차근차근 설명해 내고 있다.
330여페이지로 구성된 이 책은 가야사 연구의 총체적 경향을 설명한 1장과 대가야의 자연지리를 설명한 2장, 대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다룬 3, 4장과 지배체제와 성격을 다룬 5장 및 결론 부분 등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김 교수는 "4세기 가야의 뿌리가 된 가라국은 고령 일대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되고 5세기에는 지배체제를 갖춘 고대 왕국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비록 562년 신라에 의해 멸망 될때까지 짧은 기간이었지만 분명히 이땅에 살아있는 왕국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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