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천에선 잊혀져가는 김천 포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품질의 포도 생산, 홍보 등 노력들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김천 직지농협(조합장 김종수)은 지난달 농협내 산지유통센터에 포도 선별기를 설치, 조합원들이 생산한 포도를 공동선별해 공동판매.계산하는 방식을 전국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도 선별작업은 알이 터지기 쉬워 힘들다는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각 농가의 개별적인 수작업에 의존해왔고 이 때문에 포장된 포도의 상품성이 일정치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제대로 신뢰를 받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직지농협은 품질고급화로 실추된 김천 포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1억원을 들여 포도선별기를 마련하고 지난달 22일부터 공동선별장 운영에 나선 것.
공동선별.판매.계산 방식엔 농협이 선정한 230명의 우수 포도재배농가가 1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선별작업시 당도 15%의 특.상품만 골라내 '해바른 포도'란 상표를 달고 5kg 상자로 서울 양재.고양 물류센터 등으로 전량 출하된다.
특품은 한 상자에 14송이, 상품은 19송이로 하루 출하되는 500여상자의 포도 품질은 한치의 오차가 없다.
이 때문에 김천포도를 다소 외면하던 서울쪽 시장에서도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직지농협은 포도공동선별이 고품질 포도 생산은 물론 높은 값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됨에 따라 내년엔 선별장을 배로 확장하고 저장시설도 갖출 예정.
포도선별기 고안 공로자인 최주원 직지농협 상무는 "품질 저하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김천포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고품질 생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식을 벤치마킹하는 회원농협들도 늘고 있다"며 "이를 전체 포도재배농가로 차츰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천시는 오는 15~18일까지 봉산면 신리 등에서 제6회 김천포도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이 기간중 서울.부산 등지의 부녀회, 소비자단체 회원 600여명을 초청해 포도재배 과정 및 수확, 시식회 등 현장 체험 시간을 마련한다.
한편 김천의 포도 재배면적은 2천587ha(전국 8%), 6천여 농가로 연간 생산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만여t이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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