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잔가시 많아 4~6월 제철…어획 부진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값어치가 있는 것은 낡거나 헐어도 어느 정도는 본래의 값어치를 한다는 뜻으로 그만큼 가치를 한다는 뜻이다.
준치는 생선 중에 가장 맛있다고 해서 진어(眞魚)라고도 불린다.
40~50㎝ 정도의 크기로 등쪽은 짙은 청색, 옆구리에서 배쪽은 은백색을 띠고 있으며, 주둥이 부근과 등꼬리지느러미는 황색을 띤 연한 녹색이다.
몸은 옆으로 납작한 편이며 옆줄이 없고 양턱에는 이빨이 없다.
특히 잔가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4∼6월이 제철이며 향기롭고 맛이 좋지만 가시가 많고 억세기 때문에 조심해 먹어야 한다
준치는 6월쯤 알을 낳기 위해 강어귀로 올라오는데 이때 잡은 준치가 가장 맛이 있다는 것. 이때가 음력 단오쯤이어서 옛날 단오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준치요리를 즐겼다고 한다.
준치에 가시가 많은데는 이런 전설도 있다.
옛날 준치는 맛은 좋고 가시가 없어서 사람들이 준치만 먹어대 멸족의 위기에 빠졌다.
용왕이 모든 물고기를 모아 놓고 멸족을 막기 위한 대책을 토론한 결과 준치로 하여금 가시가 많도록 해 주자는 의견이었다.
모든 물고기들이 자기의 가시 한 개씩을 빼서 준치 몸에 박아 주면 사람들이 쉽게 잡지 않을 것이라는 의논이 모아져 지금의 가시가 많은 생선이 되었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준치는 가시가 너무 많아 음식을 만들 때 가시를 발라내지 않으면 먹는 사람이 고생하고 먹는 사람이 편하게 하려면 음식 만드는 사람이 애를 먹는다라고 전해 올 정도로 뼈가 억세고 가시가 많아 찌개나 구워 먹으면 먹기 힘들지만 회로 먹으면 가시가 세지 않고 뛰어난 맛 때문에 준치회는 예나 지금이나 항상 대접받는 요리로 인정받고 있다.
감칠맛나고 맛있는 준치가 요즘은 어획도 부진한데다 가격도 비싸 시장에서조차 구경하기 어려워 쉽게 맛볼수 없어 아쉬움을 더해준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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