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안개 속에 쌓였던 4강이 모습을 드러냈다.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제25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닷새째 준준결승에서 성남서고, 경북고, 대구고, 세광고가 4강에 올랐다.
지난 97년 창단된 성남서고는 전주고를 누르고 이번 대회 4강에 진출, 2001년 대통령배대회 준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지난해 대회 우승팀 경북고는 제물포고에 고전하다 막판에 기사회생, 승리를 안았다.
대통령배대회 우승팀 대구고도 한서고를 제압, 동향의 강호 경북고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으며 충청세끼리 맞붙은 공주고와 세광고의 경기에선 접전끝에 세광고가 승리, 성남서고와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성남서고 3-2 전주고 5안타의 성남서고가 6안타의 전주고를 3대2로 누르고 4강에 선착했다. 성남서고는 안타 수는 적지만 2개의 홈런포가 터져 막판 추격에 나선 전주고를 따돌렸다.
성남서고는 1회말 볼넷 3개로 얻은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조영천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성남서고는 4회초 전주고 반격때 안타 1개와 2개의 실책을 저질러 1실점했으나 8회 김민혁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승리를 굳혔다.
이날 완투한 성남서고 이수현은 9회초 반격에 나선 전주고에 2개의 안타를 맞고 1실점했으나 1사 1.2루의 위기에서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내야 플라이로 처리, 경기를 매듭지었다.
전주고 000 100 001 -2
성남서고 101 000 01×-3
△전주고 투수=김선일(패) 박현준(8회) △성남서고 투수=이수현(승) △홈런=조영천(3회 1점) 김민혁(8회 1점. 이상 성남서고)
◇경북고 8-7 제물포고
경북고가 끌려가는 경기를 하다 9회말 가까스로 역전, 8대7로 승리했다.
경북고는 3대1로 앞서던 3회초 제물포고 반격때 몸맞는 볼에 이어 이지영 이종목 이현형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3실점한 후 4회에도 2사후 볼넷과 연속 2안타를 허용, 2점을 더 내줬다.
3회와 4회말 만루 기회를 잇따라 무산시킨 경북고는 6회초 1실점, 7대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으나 6회말 오상준과 김태범의 좌월2루타에 이어 양정승의 좌전안타로 2득점, 2점 차로 점수를 줄였다.
경북고는 8회 김창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9회말 양정승과 유승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1사 1.2루의 기회에서 남종우가 통렬한 우월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제물포고는 정연석과 이지영이 각각 3타수3안타, 5타수5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15안타를 날려 12안타의 경북고보다 안타 수에서 앞섰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제물포고 103 201 000 -7
경북고 210 002 012 -8
△제물포고 투수=황진남 강정민(2회.9회.패) 이종목(8회) △경북고 투수=김현엽 김기현(3회) 유승겸(4회) 윤찬수(6회) 김대영(6회.승)
◇대구고 4-2 한서고
대구고가 임성민의 호투를 발판으로 한서고에 4대2로 승리, 4강에 올랐다.
임성민은 선발로 나와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5안타 탈삼진 8개 2볼넷 2실점으로 완투, 팀 승리의 발판이 됐다.
대구고는 1회초 한서고 안준형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말 윤민현이 좌전안타로 나가 연속 도루에 성공한 뒤 김동호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고는 3회말 2사1루에서 이명환이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점수 차를 벌린 뒤 4회초 한서고 안준형의 우월3루타와 정성국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으나 5회 박석민의 중월2루타와 이명환의 우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임성민은 9회말 볼넷 1개와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삼진과 내야땅볼 등으로 후속 타자들을 처리,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서고 100 100 000 -2
대구고 012 010 00×-4
△한서고 투수=최 현(패) 김지웅(3회) △대구고 투수=임성민(승) △홈런=이명환(3회 2점. 대구고)
◇세광고 7-6 공주고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점치기 힘든 경기였다.
세광고는 1회초 공주고에 연속 3안타를 허용, 2점을 먼저 내주고 5회초 박노민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는 등 4대1로 뒤졌으나 5회말 소병선의 우월3루타 등 4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세광고는 8회초 1사만루의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를 맞고 1실점, 동점을 내줬으나 8회말 유영웅의 우전안타 등 2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득점, 승기를 잡은 뒤 9회말 안타2개와 볼넷을 허용, 위기를 맞았으나 1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공주고 200 020 011 -6
세광고 010 040 02×-7
△공주고 투수=박 현(패) △세광고 투수=윤동일 송창식(1회.승) △홈런=박노민(5회 2점.공주고)
◆12일 경기
한서고, 세광고, 공주고가 이겨 8강에 올랐다.
한서고는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부에 들어간 경기에서 10회초 집중타가 터져 장충고에 5대2로 승리했다.
한서고는 2대2이던 10회초 1사1루에서 조준철의 우중월2루타로 결승점을 뽑고 볼넷 2개와 심재민의 2타점 좌중월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세광고는 경남고와의 경기에서 이승규와 김오중의 홈런 2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며 경남고 마운드를 초토화, 9대1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공주고는 대통령배대회 준우승팀인 강호 경주고를 맞아 6대5로 뒤지던 8회초 무사1루에서 최용규의 좌월 적시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1사1.3루에서 박 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공주고 박노민은 9회 우월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결승전(15일 오후2시)
성남서고. 세광고전 승자-경북고.대구고전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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