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의 앞산공원 U대회 상징조각공원 조성 계획이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방안 없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남구청은 앞산순환도로 개통 후 쇠락한 앞산순환도로변 음식점 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며 먹을거리마을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와 연계해 국·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빨래터 자리에 조각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구청은 공원 이름을 'U대회 상징조각공원'으로 짓고 U대회를 맞아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작정이었다.
구청은 경남 통영의 조각공원을 모방, 국내외 유명 조각가를 초청한 뒤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들 조각가의 작품을 기증받는 방식으로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차장, 분수대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기에는 부지가 좁다는 지적이 나오자 인근 앞산 2만2천평 부지에 조성하겠다고 계획을 바꾸는가 하면, U대회가 다가오고 있는데도 구체적인 계획마저 세우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U대회가 끝나면 물건너 가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남구청으로부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특정 구에만 예산을 주기에는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했다.
이종근 남구의원은 "공원 부지 장소가 변경되는 등 추진 방향이 달라지면서 의원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며 "대체부지 역시 진입 및 주변환경 문제 등을 고려해 볼 때 조각공원 장소로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신학 구청장은 "현안 사업에 치중하다 보니 소홀한 면이 있었다"며 "국·시비가 확보되면 바로 추진하겠으며 임기중에는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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