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교계 U대회 총력 지원

지역 종교계가 다음달 열리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종교계는 대규모 응원전, 종교관 운영, 음식 제공, 관광안내 등을 통해 대회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기로 했다.

▲천주교=대회 개막일부터 가톨릭 대구대교구는 선수촌 단지내에 신자들을 위한 천주관을 상시 운영하며 성당별로 자발적인 응원전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교구 관계자는 "교구 차원의 조직적인 응원전 준비는 어렵겠지만 U대회가 대구 시민들의 축제인 만큼 각 성당이나 청년회 등에서 다양한 응원 행사를 준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은 U대회 기간 동안 3박4일 일정으로 '세계가톨릭 대학생 축제'를 캠퍼스에서 가진다.

해외 50여개국과 국내에서 각각 200여명씩 참여하는 대학생 축제 참가자들은 일정 동안 대학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만국 응원단'을 구성해 U대회가 열리는 배구경기장 등을 찾아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 이들은 전통 문화의 밤 행사와 함께 지역 관광 투어 등 U대회 공동 응원전 외에도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개신교=초교파모임인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오정 목사)는 교회별로 참가국 선수단의 경기를 찾아다니며 대대적인 응원전을 벌이기로 했다.

기독교계는 4, 5개 교회가 1개 국가를 맡아 응원전, 교회방문, 관광 등 다양한 서포터스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온천.중동.아름다운.밀알.평리교회가 일본선수단(347명)을, 남흥.하양.사월낙원.수동.대구농아인교회가 미국선수단(294명)을, 경산중앙.하양.화목.희망교회가 한국선수단(400명)을 각각 맡기로 했다.

김달기 대기총 사무국장은 "당초 큰 교회를 중심으로 170개 교회가 1개국씩 맡는 계획을 세웠으나 참가신청이 쇄도해 참가교회 수가 600여개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계는 지난달말 U대회기독교협의회(회장 조돈제 목사)를 발족시킨 데 이어, 선수촌에 운영되는 종교관 관장에 이경우 목사를 임명하고 실무자 40명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불교=(사)조국평화통일협회 경북대구본부는 북한선수단을 위한 서포터스 모집에 들어갔으며 대회기간 중 김밥.떡 등을 제공키로 하고 19일 발족되는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에 참여, 지역 종교계와 함께 북한선수단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불교계는 또한 U대회 선수촌내 동변중학교 5층에 참가선수단의 불자들을 위해 8월14일부터 9월3일까지 24시간 불교관을 운영키로 하고 동화사.은해사.고운사.불국사.직지사 등 5개교구 본사 주지들은 태고종.천태종 등과 범종파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불교 홍보관에는 한국의 주요사찰 사진과 불교관련 사진액자를 비롯, 불교용품 전시와 일어.중국어.아랍어.스페인어.영어.불어.독어 등 다국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와 별도로 동화사측은 몽골 불교계의 교류추진과 함께 U대회에 참가하는 몽골선수단에 대해 대구지역의 몽골교류 민간단체인 (사)한.몽문화교류진흥원측과 함께 필요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한국이슬람교중앙회는 선수촌에 이슬람종교관을 운영키로 하고 홍보실, 예배실, 상담실 등을 두기로 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이재협기자 l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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