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프로젝트 탄생까지
지난 1999년 김대중 정부 출범직후 대구 섬유, 부산 신발, 경남 기계산업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역특화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호남정권이었던 김대중 정부의 이른바 동진정책의 일환이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광주지역 정치권은 "우리도 그대로 있을 수만은 없다.
광주지역에도 지역특화산업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 중심에는 당시 국회 산자위원장이었던 박광태 현 광주시장이 있었다.
박 시장은 비밀리에 관계전문가들로 팀을 꾸려 정부에 내놓을 프로젝트를 만들게 했다.
하지만 내세울만한 제조업종이 없었던 광주시는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광주과학기술원 백운철 박사가 광(光)산업을 육성하자고 제안, 400억~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입안했다.
박 시장은 프로젝트를 키워 4천억원 규모로 늘리게 했다.
광주시의 광산업 육성계획에 대해 기획예산처는 물론 대통령조차 "광(光) 핑계 대고 정부돈을 눈먼 돈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힘을 모아 광산업 개념조차 생소했던 정부관계 부처를 설득하고 여론을 조성한 끝에 광산업을 지역특화산업에 선정케 했다.
정치적 고려도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하지 않는 차별화된 프로젝트가 광주시의 미래를 보장할 핵심산업이 된 것이다.
'소 뒷걸음으로 쥐 잡는다'는 식으로 시작된 광산업 프로젝트는 4천억원이 투입된 1단계에 이어 내년부터 4년간 5천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사업이 시작된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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