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난제' 쓰레기 매립장-입지선정 표류

예천군이 추진하는 쓰레기매립장 조성 사업이 일관성 없는 행정추진과 주민 반대에 부딪혀 8여년 동안 입지선정조차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현재 예천군이 운영중인 쓰레기매립장은 예천읍 청복리와 개포면.용문면.용궁면등 4개 쓰레기 매립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중 개포면 쓰레기매립장을 제외한 3개소는 오는 2004~2005년 사실상 매립사용 기간이 만료돼 신규 쓰레기 매립장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군은 당초(1996~2001) 예천읍 우계리 2만8천301㎡에 매립용량 10만1천200㎥ 규모의 쓰레기 매립장건설을 추진, 매립장 부지 1만8천384㎡를 매입하고 나머지 부지 9천997㎡를 매입못해 결국 사업자체를 포기했었다.

이 과정에서 군은 주민 공청회나 사전 의견 수렴도 없이 별장 건축용 부지로 속여 강행하다 사업설명회에서 들통이 나 중도 포기하는 등 일관성 없는 행정 추진으로 오히려 주민 마찰과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군은 지난 2002년 5월 대규모(50년이상)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 계획을 수립하고, 보문면 수계리.유천면 마천리.지보면 마산리.지보면 대죽리 등 4개소에 매립장 후보지를 선정하고 지난 3일부터 오는18일까지 주민 의견수렴에 나섰다.

그러나 오는 8월초 입지선정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일부 후보지 인근 주민들이 강경투쟁에 나서는 등 집회 신고까지 해 마찰이 예상된다.

지보면 매립장 반대대책위는 15일 예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내고 오는 16일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3시까지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보면 마전리 농협 앞에서 쓰레기 매립장 입지선정 반대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한편 예천군 관계자는 "오는 8월초 입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쓰레기 매립장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의 반대가 심각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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