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호 전(前)회장의 구속으로 갑을은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사태로 갑을이 받을 기업 경영상의 타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정관리 이전 갑을 인수 의사를 밝힌 갑을상사그룹의 갑을 합병 추진 여부가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원태 갑을 법정관리인은 "박 전 회장 구속으로 갑을이 입을 피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이 지난해 갑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데다 당시 회사 경영진도 법정관리를 기점으로 대부분 갑을을 떠났다는 것. 서 관리인은 회사 정상화 여부만이 현재 갑을의 관심사로 박 전 회장의 거취 문제는 갑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갑을은 법정관리 중이라고는 하지만 2천여 개의 1, 2, 3차 하청기업과 협력체제를 맺고 있어 갑을이 무너질 경우 대구 섬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박유상 갑을상사그룹 부회장, 박효상 갑을합섬 사장, 박한상 갑을건설 사장 등 박창호 전 갑을회장의 사촌들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법원 결정이 나오는 대로 갑을 채권단 협의와 자산 실사를 거쳐 인수금액을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법정관리 이후엔 아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대에 한몸이었던 갑을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갑을상사그룹의 갑을 인수가 다시 본격화할 가능성도 적잖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갑 회장과 함께 갑을을 창업한 고 박재을 회장의 아들 3형제가 대주주로 있는 갑을상사그룹은 지난 80년대말 박창호 전 회장과의 갈등으로 갑을합섬과 갑을상사(옛 신한물산)등을 가지고 독립했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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