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작품성 일본서도 각광
◆김정수〈대구예술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사진은 3명의 경합자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분야다.
그가 지난달 대구에서 개인전을 열어 호평을 받은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 듯 하다.
그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개인전, 그룹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여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난 97년부터 '기억의 단편좦이라는 주제를 잡고, '홀가 카메라'(플라스틱 렌즈에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가 고정된 간단한 카메라)를 통한 실험적인 흑백사진으로 아스라한 추억을 살려내는 기법을 즐겨 써왔다.
일본 유학파인 탓에 일본에서 여러차례 전시회를 열어 큰 각광을 받았다.
△개인전 11회, 국내외 그룹전 35회 △일본 오사카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대구대 대학원 미술·디자인 박사과정 수료 △46세 △대구
◈현대미술 분야 최고 유명세
◆남춘모〈전업화가〉
대구의 젊은 작가중 가장 유명세를 타는 현대미술가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2000년 이후 전국의 8개 화랑·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가질 정도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작품은 다소 난해한 듯 하면서도 대중적이다.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갖가지 천에 합성수지를 부어 틀을 만들고 선(線)을 세우는 작업이다.
'스트로크(stroke)'로 명명된 그의 작품은 도회적인 낭만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가다.
올초 독일에 작업실을 마련한 그는 내년 중순 독일에서 개인전을 갖고 해외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모색할 계획이다.
△개인전 14회, 국제아트페어 5회 참가 △계명대 서양화과·동대학원 졸업 △43세 △영양
◈전통 벗어나 대중과 접점 찾아
◆석용진〈일사서예원 원장〉
대구 서단은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중견작가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중 석용진은 40대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서예가다.
전통적인 서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현대서예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열세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서예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도 현대미술과의 조화를 꾀한 작품을 많이 선보였다.
전각에도 조예가 깊어 올해초 서울과 대구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후배들이 많이 따르는 등 리더십도 갖춰 향후 대구서단을 이끌 재목으로 불린다.
△개인전 13회, 그룹전 80여회 △영남대 회화과 졸, 남석 이성조 사사 △46세 △대구
◈현상설계 가장 많은 당선작
◆심재익〈심이건축사무소 대표〉
최근 몇년새 현상설계에 가장 많은 당선작을 낸 젊은 건축가다.
경북공동브랜드 실라리안 전시판매장, 대구중앙초교, 대구시 침산3동사무소, 경북도교육청 교육연수원 강당, 대구유통단지 섬유제품관 등이 그의 작품.
덩치 큰 설계사무소가 독점하다시피하는 상황에서 작은 규모의 설계사무소가 당선작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는 사무실에 틀어박혀 작업에만 열중하면서 명확한 컨셉을 잡아 설계를 하는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했다.
미니멀하고 함축적인 의미를 담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그는 99년 심이건축사무소를 설립, 4명의 직원과 함께 동분서주하고 있다.
△영남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대구건축가협회 회원 △영남대 건축과·동대학원 졸 △43세 △대구
◈중단편 20여편 문예지 발표
◆박희섭〈소설가〉
매일신문 신춘 문예에 87년 단편소설 '뫼비우스, 혹은 음모의 띠'에 이어 88년 장편소설 '검은 강'이 잇따라 당선됐다.
같은해 스포츠지에 SF(공상과학소설)가 당선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어둠의 가지' 등 중단편 20여편을 문예지에 발표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장편소설 '관방비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지역 일간지에 2년 넘게 대하소설 '동천'을 연재, 관심을 끌기도 했고 현재 여행기를 준비하고 있다.
영천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99년에는 대구문학상을 받는 등 왕성한 활약을 보이고있다.
△방송통신대 국문과 △46세 △영천
◈'홀로서기'300만부 넘어서
◆서정윤〈시인〉
현대문학에 84년 추천완료를 받아 등단, 첫 시집 '홀로서기'(청하)를 87년에 발표해 현재까지 300만부를 넘어서는 등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있다.
첫 시집 이후 계속해서 작품을 추가, 홀로서기 5권까지 냈고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끌고있다.
홀로서기 외에도 '가끔 절망하면 황홀하다'(99년)와 '슬픈사랑'(2001년)도 출간했다.
또 장편소설인 '오후2시의 붓꽃'(98년)과 수필집 '내가 만난 어린 왕자'(88년), 우화집 '상어 하느님 이름은 카우후후'(93년)를 펴내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현재 수필집과 시집을 준비중이며 인터넷을 통한 시 강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 대구영신고 교사△영남대 국문과·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47세 △대구
◈아나키스트 소재 연작시 주목
◆송재학〈시인〉
치과의사로 활동하며 지난 82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얼음 시집'(88년)과 '살레시오네집'(92)'푸른 빛과 싸우다'(94년) 등을 출간했으며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기억들'(2001년) 등 지금까지 모두 5권의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80년대 말 한때 아나키스트들을 소재로 한 연작시들을 발표하면서 문단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90년대 들어 지역문단을 짊어질 차세대 시인으로 각광을 받았으며 94년에는 제5회 '김달진 문학상'을 수상하기도했다.
'오늘의 시' 동인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문학강좌에 강의를 하는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현 치과원장 △경북대 치대 △48세 △영천
◈먹과 현대미술 조화 진취적
◆손성완〈전업화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선정 이유. 아직까지 완결구조를 갖지 못한 작가지만, 재능과 성실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대구 한국화단을 이끌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두산갤러리에서 연 여섯번째 개인전에서 한국화의 전통적인 그리기에서 벗어나 먹과 현대미술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먹으로 아무렇게나 칠한 종이를 무작위적으로 뜯어 붙여 선을 만들고 벽을 세우는 작업이다.
개인전을 열때마다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작품을 대거 내놓고 있는게 강점. 올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마니프 세울국제아트페어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개인전 6회, 그룹전 28회 △계명대 동양화과·동대학원 졸업 △37세 △대구
◈사회참여 활발한 차세대 문인
◆김용락〈시인〉
84년 '창작과 비평'에 시인으로 등단해 시인 겸 평론가로 뿐만아니라 대구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펴는 차세대 문인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집으로 '푸른별''기차소리 듣고 싶다' 등 6권을 냈고 '민족문학논쟁사연구' 등 평론집도 3권을 출간했다.
지난 87년 민족문학작가 대구지회 창립에 참여, 사무국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대구지회장을 맡고 있다.
활발한 언론기고와 출판사 운영등을 통해 사회참여도 활발하다.
△대구사회비평 발행인·대구참여연대 편집위원장·대구사회연구소연구위원역임 △계명대 영문과·고려대학원 문학박사 △45세 △의성
◈독특한 문체로 전국 유명세
◆엄창석〈소설가〉
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화살과 구도'가 당선된 뒤 의욕적인 작품발표를 잇따라 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첫 작품집 '슬픈 열대'(8편)와 두번째 작품집 '황금색 발톱'(8편)과 장편소설 '유혹의 형식'(2003년), '어린 연금술사'(2000년), '태를 기른 형제들'(92년) 등 지금까지 5권의 소설을 내놓았다.
지역문단에서 젊은 층에서는 드물게 소설분야에 매달리면서 독특한 문장으로 전국적인 이름을 얻었다.
지금까지 사회적인 문제를 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사회성 짙은 작품을 발표하고있다.
내년쯤에는 중단편 단행본도 낼 계획이다.
△영남대독문과 △43세 △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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